원희룡 지지모임 '희망오름 포럼' 창립...김종인 등 참석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열린 '희망오름 포럼' 창립식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사진=희망오름 포럼 제공 ⓒ제주의소리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열린 '희망오름 포럼' 창립식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사진=희망오름 포럼 제공 ⓒ제주의소리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본격적인 세 결집에 나선 자리에서 "586 집권세력과 가장 강하게 싸우고, 가장 강하게 꾸짖을 수 있는 사람은 국민의힘 내에서는 바로 저 원희룡이라고 자부한다"며 사실상의 대권 출마를 선언했다.

원 지사는 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열린 국회의원 연구모임 '희망오름 포럼' 창립식에 참석해 '국민이 원하는 대로 대한민국도 바뀝니다'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국민의힘 현역 국회의원 33인을 발기인으로 둔 '희망오름'은 원 지사를 지지하는 모임으로, 엄태영 의원(충북 제천시·단양군)과 조장옥 서강대 명예교수가 공동대표를 맡고, 구자근 의원(경북 구미시 갑)이 간사를 맡는다.

이날 행사에는 김기현 원내대표가 참석하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영상을 통해 축사를 전했다. 특히 지난 4월 보궐선거 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원 지사는 "희망오름은 문재인 정부에서 절망에 빠진 국민들에게 희망을 되찾아주기 위한 모임"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실정이 심각하다. 실패한 정권은 어떤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교체돼야 한다는 것이 제가 아는 민주주의다.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실패는 대통령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지금 대한민국 권력 핵심을 장악하고 사회 곳곳에 뿌리내린 586 집권세력의 문제"라며 "이 이념기득권 세력이 정부의 실정에 정체고,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불안하고 위험에 빠뜨리게 하는 화근"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586 세력들은 민주화 운동이라는 자신들의 경력을 내세워 자신들만이 정의롭고 도덕적이라는 착각을 국민들에게 강요하며 편가르기하고 선동하고 있다"며 "이 586 집권세력을 향해 가장 강하게 싸우고 가장 강하게 꾸짖을 수 있는 사람은 국민의힘 내에서는 바로 저 원희룡"이라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저의 정치 이력서는 모든 칸이 보수정당의 개혁파로만 이뤄져 있다. 보수정당의 적자고 정통개혁파"라며 "시대가 요구하는 정치개혁의 방향, 젊은세대도 인정할 수 있는 정치개혁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제주도지사로서의 이력을 언급하며 "제주의 특성은 '섬나라'인데 중요한건 '나라'라는 점이다. 제주는 작은 국가다. 그 과정에서 제주의 아픈 역사, 힘든 갈등을 끌어안고 많은 경험과 과정을 거쳤다"며 "비록 대한민국 가장 작은 섬이지만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고 가장 살고 싶어하는 1등 도시, 기후변화에 대비해 탄소 중립을 10년전부터 실천해 온 대한민국 기후변화의 대표주자로 만들었다"고 했다.

한편, 원 지사는 이날 창립식 후 오후에는 '유라시아 큰길 정책연구원' 주최 정책토론회에 참석하는 등 서울에서 대권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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