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북부, 2시간 30분 동안 ‘호우주의보’…애월·한림 피해 속출
7일 오전 제주 산지와 북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곳곳에 침수피해가 잇달아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 20분을 기해 북부지역에 호우주의보를 발표하고 낮 12시 50분 해제한 바 있다.
이같이 단 2시간 30분만에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해제되는 등 짧은 시간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제주시 애월읍과 한림읍 등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부터 10시 52분까지 30여 분이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총 4건의 호우피해가 접수됐다.
오전 10시 25분에는 애월읍 고내리의 한 식당이 물에 잠겨 소방당국이 배수 지원에 나섰다.
한림읍 한림리에서는 1분 간격으로 두 차례의 피해가 신고되기도 했다. 오전 10시 33분에는 맨홀 뚜껑이 역류한 빗물에 열렸다는 신고가 접수돼 안전조치가 이뤄졌으며, 오전 10시 34분에는 식당이 침수돼 긴급 배수가 이뤄졌다.
오전 10시 52분에는 애월읍의 한 도로가 침수돼 배수 작업이 진행되는 등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기상청은 “오늘 오후까지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비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소하천과 우수관, 상하수도 관거, 저지대 등 상습침수구역과 산간·계곡에는 범람과 침수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철저한 사전 점검과 함께 비가 시작되기 전부터는 접근과 작업을 자제하는 등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덧붙였다.
김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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