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제주도교육청 홈페이지,사라진 묻고답하기 게시판 / 정영조 오름중 역사교사

제주도교육청 홈페이지에는 공개된 도민이 질문하고 담당공무원이 답하는 게시판이 없다. 몇 년 전까지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 불통 이석문 교육감, 제주도교육청이다. 민주주의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다. 매우 유감이다. 

권위주의 시대로 회귀하려 하는 것인가? 이석문 교육감은 선출직 공무원의 책무를 다하라! 제주도 교육청 교육관료들은 도민들의 요구에 성실하게 조치하고 답하는 온라인 소통공간을 복원하라! 제주도 교육청 교육관료들은 왜 도민의 요구에 공개적으로 답변을 안하는가? 학생, 학부모, 교사 등 도민을 무시하나? 

제주도교육청 교육관료들이 온라인 도민의 요구 통로를 막고 도민들의 생생한 교육 현안을 해결하지 않으려 한다고 의심된다. 도의원 등 높고 힘 있는 사람들의 의견만 듣는가? 

상대적으로 제주도청 공무원들은 훌륭하다. 제주도청 홈페이지에서 ‘신문고’-‘ 제주자치도에 바란다’ 메뉴에는 도민들의 수많은 요청에 대한 성실한 담당 도청 공무원들의 답변과 조치 사항을 알 수 있다. 작성자 성을 제외한 이름이 비밀로 보장 되고 조회수가 표시된다. ‘답변중’, ‘완료’, ‘의견감사’ 등으로 진행 과정과 결과를 안내해준다. 

대부분 작성자들은 게시물을 공개로 설정해 다른 도민들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와 유사한 ‘원지사 핫라인’-‘관광불편신고’ 코너, ‘원지사 핫라인’-‘궁금합니다’ 코너도 있다. 원지사 핫라인에 제기된 도민들의 질의 등은 도지사에게 보고된다. 

제주도의 중요 사항들이 행정 처리 되는 것을 도민들에게 브리핑 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도민들의 집단지성이 상호작용하도록 하고 있다. 

[2014년 이전 게시글 바로가기]를 통해 홈페이지 개편 이전의 자료들도 잘 유지 시켜 놓고 있다. 

이에 비해 제주도교육청 홈페이지에 도민이 교육 현안에 대해 자유 의견 개진, 정책 담당자의 답변이 공개되어져 있는 묻고 답하기 게시판이 없다. 몇 년전에는 있었는데 사라졌다. 교원과 도민들이 익명으로 또는 실명으로 도교육청 정책, 문제점 개선 등 참여할 공간이 없다. 

특히 현직 교사들이 십수년 동안 학교 현장 문제 질의 등 묻고 답하기 게시판을 통해 많은 교육 문제 해결을 해왔던 곳이다. 

정책 담당자의 묻고 답하기 게시판이 사라진 것은 이석문 교육감과 도교육청이 도민과 담을 쌓겠다는 것이다. 교직원, 도민과 불통을 확대하는 정책을 하고 있다.

같은 제주도에 있는 공무원들이 도청 공무원들은 도민의 공복으로 도민의 의견을 온라인으로 접수, 행정처리, 결과 안내 등을 부지런히 하는데 도교육청 공무원들은 하지 않고 있다. 비판받아 마땅한 일이다. 

겨우 찾은 도교육청 홈페이지 구석에는 ‘교육감에게 바란다’ 코너가 있다. 하지만 도청 홈페이지와 달리 작성자 본인 글만 확인할 수 있다. 폐쇄적인 행정이다. 도교육청 잘못을 도민들에게 알려지는 것을 감추기 급급한 문제가 많아서 그런 것 아닌지 의심이 된다. 

학부모, 학생, 교직원, 도민들이 과거에 도교육청 홈페이지 묻고 답하기 게시판을 통해 소통을 하였다. 제주 교육에서 묻고 답하기 코너 과거의 기록들도 지금은 도교육청 홈피에서 사라졌다. 제주도 교육청 관료들의 도민의 요구에 대해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 수준을 드러내는 것이다.

제주교육역사의 도민 직접적 교육문제 제기와 도교육청의 해결이라는 중요한 부분이 사라졌다. 과거의 좋은 행정 경험을 사장시키는 제주도교육청은 과거의 잘못을 계속 반복할 우려가 크다.  

이석문 교육감과 제주도 교육청 교육관료들은 도민에 대한 불통 정책을 당장 멈추기 바라며 조속히 제주도청 수준의 정책담당자와의 묻고 답하기 게시판을 다시 복원하기를 촉구한다. / 정영조 제주 오름중 역사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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