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휘발유 판매가격이 2년 8개월 만에 1리터당 1650원을 넘어섰다.

15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제주지역 휘발유 판매가격은 1리터당 1658.24원으로 전국평균 1619.06원을 크게 웃돌았다.

도내 휘발유 가격은 2020년 1월 1642원까지 올랐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줄면서 그해 5월에는 1256원까지 급락했다.

국제유가 수급조절과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후 상승세를 보이다 1월 말에는 1500원을 넘어섰다. 급기야 3월에는 1600원까지 치솟았다.

제주에서 휘발유 가격이 1650원을 넘어선 것은 2018년 11월6일 1656.35원 이후 32개월 만이다.

2020년 5월 1리터당 1125원대로 떨어졌던 경유 가격도 1438.46원까지 올라 2020년 1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한때 700원대까지 급락했던 액화석유가스(LPG)도 1리터당 943.78원까지 올라 2018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950원대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국제 유가의 불확실성으로 추가 인상 가능성도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OPEC플러스(OPEC+)가 원유 증산에 합의하지 못해 국제유가가 3년여 만에 최고치로 급등했기 때문이다.

국내 유가를 좌우하는 두바이유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당분간 기름값 상승에 따른 도민들의 부담은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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