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이 8일 고교학점제를 2022년부터 부분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해 2025년에 전면 시행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공통과목 이수 후, 진로·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해 이수하고, 이수기준에 도달한 과목에 대해 학점을 취득·누적해 졸업하는 제도다.

교육부는 우리나라 고등학교 교육을 학생 선택중심 교육으로 전환하기 위해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고등학생이 되는 2025년 전면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고교학점제 운영 기반 조성을 위해 교육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교학점제 추진단을 구성·운영하고 있다. 

학교별 기초조사와 현장실사를 바탕으로 필요한 교실을 연차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중앙여고와 남주고에 고교학점제형 공간을 조성한다.

또 영주고와 중앙고, 서귀포고, 남주고, 성산고, 표선고 등 6개 학교에 가변형 교실을 구축하는 등 학교공간 재구조화도 추진한다.

학생들이 다양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교원 확충방안도 마련했다.

다교과 지원을 위한 교원확충 방안은 교육부 정책과 연계해 추진되고, 선택과목 실수요를 파악한 후 순회교사, 강사 채용 지원 등을 점진적으로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복수 및 부전공자격을 취득하고, 전공 및 부전공(복수전공) 과목을 동시에 지도하는 교원에게 전보 가산점을 부여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올해부터 동지역 일반계고 10개교를 대상으로 한 고교학점제 선도지구 사업과 제주시 읍면지역 및 서귀포시지역 12개 일반고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소외지역 교육여건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선도지구 사업비는 4억원, 서귀포지역 12개 고교에는 10억원이 지원된다.

제주일고와 신성여고, 중앙여고, 중앙고, 영주고, 서귀포고, 남주고에는 온라인 스튜디오를 구축해 실시간 원격수업이 가능하게 됐다. 

제주도교육청은 2025년 전면 시행에 대비해 내년까지 모든 일반계고를 고교학점제 연구학교와 선도학교로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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