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확산세 3단계 격상 수준"...감염재생산지수 3.29명 급증

 

제주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1명이 발생했다. 하루 사이에 31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은 올해 최다 수치로, 3차 대유행이 정점을 찍었던 지난해 12월 22일 확진 32명에 이은 역대 두번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8일 하루 동안 총 2096건의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실시됐고, 이중 3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누적 확진자 수는 1352명이다.

지난 6일 19명, 7일 17명의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8일 31명 등 사흘 연속 두 자리 수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7월 확진자 수만 총 87명에 달했다. 올해 들어 발생한 확진자는 931명이다.

특히 최근 일주일간 84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2명으로 기록됐다. 이는 2단계 격상 기준을 넘어 3단계 격상 수준에 근접한 수치다.

코로나19 유행을 가늠하는 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도 전날 2.41에서 3.29로 증가해 관련 분석을 시작한 지난해 11월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몇 명을 추가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이 지수가 1.0 미만이면 '유행 억제', 1.0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의미한다.

이달 확진자 87명 중 제주도민 혹은 도내 거주자는 전체 49.4%인 43명이고, 다른 지역 거주자는 50.6%인 44명이다. 연령대별로 △0~9세 6명 △10대 5명 △20대 20명 △30대 17명 △40대 17명 △50대 10명 △60대 9명 △70세 이상 3명이다.

이달 신규 확진자 중 42명은 제주가 아닌 다른 지역을 방문한 이력이 있거나,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추가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4명은 해외 입국자다.

그외 32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11명은 관광 등의 사유로 제주를 방문한 입도객의 가족이나 함께 여행에 나섰던 지인이었다.

결국, 이달 신규 확진자 87명 가운데 타 지역을 방문하거나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확진된 사례는 53명으로 전체 60.9%를 차지했다.

감염 경로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코로나19 증상 발현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은 13명으로 전체 14.9%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