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人터뷰] 제주를 밝히는 사회적 가치 실현대상, 김한상 제우스 대표

“사회적 가치를 무겁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주변에 해결해야 할 사회문제들을 작은 것부터 해본다거나 능력이 될 때 해결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으로도 이미 사회적 가치 실현의 첫걸음을 뗀 것입니다.”

지난 7일 김만덕기념관에서 개최된 ‘제1회 제주를 밝히는 사회적가치 실현대상’ 중소기업 부문서 제주향토기업 ㈜제우스(대표이사 김한상)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사회적가치 실현대상은 공공 이익과 공동체 경제 발전에 기여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지역문제 해결기여 △사회적미션 △고용 성과 등 사회적·경제적 가치의 종합 지표를 토대로 사회적경제기업 2곳과 공공기관 1곳, 중소기업 1곳이 선정됐다.

제우스는 청년 인재 양성과 도외 유출을 막기 위한 제주더큰내일센터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장애인표준사업장 인증에 나서는 등 지역사회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하게 됐다. 

ⓒ제주의소리
김한상 (주)제우스 대표이사는 지역사회 공헌을 바탕으로 2028년 제주향토기업 최초의 상장회사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직원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한상 대표는 [제주의소리]와의 인터뷰에서 “처음부터 사회적 가치를 생각하고 행동한 건 아니다. 농가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있었고, 회사를 운영하며 취약계층 고용과 도내 청년 인재들에게 관심을 가졌을 뿐인데 이렇게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에 받게 된 상도 시상식 일주일 전까지 나는 모르고 있었다. 직원들이 알아서 지원했던 것”이라며 “취약계층을 고용하자는 것도 구성원들 생각이었고 나는 의사결정만 했을 뿐”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의 말처럼 제우스의 장애인표준사업장 인증은 직원들의 제언을 받아 진행하게 됐다. 농가 현장을 돌아다니던 직원들이 농민 어려움을 해결함과 동시에 취약계층 고용에 회사가 앞장섰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냈던 것.

김 대표는 “사회적 가치라고 하면 봉사하거나 기부해야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평소 주변을 잘 살펴보고 제주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마음을 가지는 순간 사회적 가치 실현은 이미 시작된 것이었다”고 말했다. 

취약계층 고용과 함께 그는 제주를 빠져나가는 청년 인재들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제주더큰내일센터가 운영하는 탐나는 인재를 통해 청년들이 일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인턴으로 채용하고 있다. 

중소기업부문 '제주를 밝히는 사회적 가치 실현대상'을 받게 된 김한상 대표. 사진=(주)제우스.
지난 7일 김만덕기념관에서 개최된 ‘제1회 제주를 밝히는 사회적가치 실현대상’. 사진=(주)제우스.

더불어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고용을 꾸준히 이어와 현재 57명의 직원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지난해 6월 15일 제주의소리 [“K-방역, 가장 안전한 제주 되도록 향토기업이 선도하겠습니다”] 인터뷰 당시 직원 수는 35명이었지만, 1년 사이 20여 명이나 늘어난 것.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임에도 회사의 성장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청년 인재 고용이라는 그의 다짐은 굳셌다. 지역사회 산업과 경제, 청년과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현재 제주도의 가장 또 다른 문제 중 하나는 도외 인재유출이다. 우수한 인재와 함께 제주 지역사회 산업과 경제를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회적·경제적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돈이 다가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함께 하는 직원들이 모두 대표라는 마음가짐으로 일하고 있어 좋은 성과도 내고 있다”며 “제주의 많은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담는 일에 함께 해줬으면 한다. 제우스가 길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