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부터 자율 접종…최우선 접종 대상 유흥업소 종사자 포함시켜

제주도가 7월 말부터 8월 초 접종 시작 예정인 자율 접종 대상자에 유흥업소 종사자를 최우선 순위로 포함시켜 논란이 예상된다. 

1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자율 접종 물량 3만 8000명분 중 유흥업소 종사자를 비롯한 학원 강사와 콜센터·공항만 근무자 등이 최우선 순위에 포함됐다.

제주는 7월 코로나19 확진자 160명 가운데 52명이 유흥주점 관련 확진 판정을 받을 만큼 유흥주점 관련 확산세가 뚜렷한 상황이다. 

이에 도는 도내 유흥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선제적으로 받도록 하는 한편 마지막 대응인 집합금지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방역당국의 특단 대책으로 이뤄진 유흥업소 종사자 진단검사 의무화 조치에도 유흥업소 관련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어 백신 우선 접종 실효성 논란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유흥업소 종사자의 경우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2차 모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는 데다 여러 업장을 다녀 종사자 수를 제대로 확인할 수 없는 등 소속이 명확하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는 자율 접종 우선 대상 유흥주점 종사자를 2700여 명으로 추산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자율 백신 우선 접종 방침을 세웠다.

도 관계자는 “최근 유흥주점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임에 따라 보건부서에서 우선 접종 대상을 건의했다”며 “관련 리스트를 추려 조만간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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