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소강 상태를 맞으며 폭염이 연일 제주를 달구고 있습니다.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지는 서귀포시 동홍동 해안가의 소정방 폭포. 여름 무더위를 식히러 나온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정방폭포는 정방폭포 옆의 작은 폭포라는 의미로 정방폭포 동쪽 약 500m 지점에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음력 7월 보름날, 세벌김매기가 끝난 뒤 여름철 휴한기에 휴식을 취하는 날을 뜻하는 백중(百中)날 차가운 물을 맞으면 일년 동안 건강하다는 풍속이 있습니다. 

소정방폭포는 등줄기를 따라 흘러내리는 땀을 말리고 시원한 폭포 아래서 물을 맞기 위해 도민들이 자주 찾는 아담한 물맞이 명소입니다. 

5m 높이에서 떨어지는 소정방폭포의 10여개 물줄기를 따라 들려오는 시원한 물소리와 바람을 맞고 있다 보면 어느새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이 사라집니다.

아직 백중날까지는 한달여가 남아 있지만 벌써부터 소정방을 찾는 발길이 잦아집니다. 

폭포 아래 물줄기에 손과 발을 담그는 순간 더운 기운은 싹 가시고 자연과 동화된 기분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한라산에서 출발한 물줄기가 바다로 곧장 이어지는 폭포인 소정방폭포에서 더위도 쫓아내고 바다를 바라보며 아름다운 제주 자연의 풍광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소정방 폭포수가 도민은 물론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폭염과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잠시 쉬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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