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에 돌입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차입금 상환을 위해 1000억원대 채권 발행에 나서기로 했다.

16일 JDC에 따르면 이사회는 2021년 차입 및 채권 발안 계획안을 확정하고 8월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 1600억원 중 500억원을 상환하기로 결정했다.

나머지 1100억원 중 100억원은 은행권 대출을 통해 조달하고, 1000억원은 채권 발행을 통해 기한 내 상환하기로 했다.

JDC는 2013년 500억원대 채권 상환을 끝으로 2005년부터 이어져 온 외주 자금조달 중단을 선언했다. 이후 제주공항 면세점 사업 성장세에 힘입어 흑자 행진을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제주예래형주거단지 토지 소송 패소와 버자야그룹의 1250억원대 보상금 지급, 코로나19로 인한 면세점 수익성 악화 여파로 경영상황이 나빠졌다.

JDC는 2019년 185억2000만원을 시작으로 2020년 1826억3500만원, 올해는 1662억8600만원의 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했다. 3년간 누적 차입금만 3674억4100만원에 달한다.

경영 악화는 사상 첫 적자로 이어졌다. 2021년 1분기 정기 공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결산 기준 JDC 매출액은 5663억1900만원, 당기순이익은 1285억600만원 적자다.

매출은 2016년 6499억800만원에서 2017년 7281억4800만원, 2018년 7373억9100만원으로 급성장했지만 2020년은 코로나19 여파로 면세점 이용객이 줄면서 매출액이 곤두박질쳤다.

당기순이익은 2016년 508억5600만원, 2017년 1019억5600만원, 2018년 1161억7700만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다, 2020년에는 1285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2002년 창립 후 첫 마이너스다.

자금 사정이 나빠지면서 재무재표상 2018년 47.74%였던 부채비율은 2019년 50.70%에서 지난해에는 87.36%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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