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대비 달성 속도 한 달가량 빨라...제주도, 미접종자 젊은층 이동량 예의주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제주를 찾는 관광객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15일 하루 3만6825명의 입도객이 제주를 찾으면서 올해 누적 관광객이 600만명을 넘어 602만8014명(잠정치)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01만1943명과 비교하면 100만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2020년 600만명 돌파 시점인 8월12일과 비교해도 한 달 가까이 빠른 속도다.

제주는 2020년 2월 첫 확진자 발생 이후 한 달에 100만명을 넘어서던 관광객이 그해 2월에는 62만8804명으로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연말 코로나19 제3차 대유행 여파로 올해 1월 관광객도 43만명에 머물렀지만 3월 88만4739명으로 반등한데 이어 4월에는 100만명을 넘었다.

4월 107만8759명을 시작으로 5월 101만6144명, 6월 112만7082명(잠정치) 등 3개월 연속 100만명을 돌파하면서 올해 전체 관광객 1000만명 돌파는 무난할 전망이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으로 이동제한이 점쳐지지만 아직까지 관광객 흐름에 큰 변화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어제(15일 목요일)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3만6825명으로, 단계 격상 이전인 지난주 목요일 3만3940명과 비교해 오히려 3000명 가량 늘었다.

어제 제주공항 기점 항공편도 주중임에도 불구하고 466편으로 성수기를 방불케 했다. 이는 김포공항 337편, 인천공항 363편과 비교해도 100편 이상 많은 수치다.

다만 제주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변수다. 수도권과 달리 제주에서는 밤늦게까지 음주와 유흥 등이 가능했지만 19일부터는 분야별 제한이 뒤따른다.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인센티브도 폐지돼 4인을 넘어서는 단체관광도 어려워졌다. 숙박시설은 전체 객실의 3/4으로 사용이 제한돼 호텔은 성수기 예약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제주도는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도내 12개 지정해수욕장에 대해 밤 10시 이후 음주나 취식 행위를 금지하는 행정명령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한해 3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함덕과 협재해수욕장에 대해 여름철 야간 음주 및 취식 행위를 금지하는 집한제한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제주는 여름 휴가철 누구나 오고 싶어하는 곳이다. 그래서 7~8월 성수기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광객에 대한 방역대책에도 불구하고 외생변수가 제주에 우호적이지 않다”며 “여름 휴가철 젊은층 이동량 등 여러 요인을 예시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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