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포함된 13명 일반인 집단 모임도...제주 '5인 이상 금지' 방역수칙 위반 빈번, 道 "엄중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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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수칙을 위반한 도내 고교생 17명의 펜션 모임과 일반인 13명의 가정집 모임 등이 최근 도내 집단감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 / 이미지 = 최윤정 기자  ⓒ제주의소리

제주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역대 최다치를 경신한 것은 철없는 고교생과 시민들의 상식밖 집단모임이 각각 도화선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0일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34명 중 28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고, 이중 14명은 집단감염 사례와 연관됐다.

유흥주점에 다녀간 3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11명은 방역수칙을 어기고 십 여명이 한 곳에 모여 모임을 즐기다가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제주시 고등학교' 모임으로 명명된 집단감염 사례의 경우, 도내 고등학생 17명이 제주지역 모 펜션에 함께 숙박하면서 불거졌다.

당시에는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이 6명까지였다. 이 모임이 시발점이 돼 추가 발생한 확진자 수만 총 9명이 이르렀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모임을 가진 학생들은 물론, 펜션 운영자에 대해서도 방역위반 책임을 물어 강경 조치할 계획이다.

아직 신규 집단명이 정해지지 않은 또 다른 집단감염 사례의 경우 감염경로가 불투명한 1497번 확진자를 통해 전파된 사례다.

지난 17일 1497번 확진자를 비롯한 지인 13명이 한 사람의 집에 모였고, 8명이 줄줄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에는 공무원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역대 최다 확진자 발생 여파로 직간접적인 영향이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 컨트롤이 가능한 방역망 밖에서 확진자가 튀어나오면 집단발생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며 "2~3일에서 길게는 4~5일까지 여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가장 중요한 것은 도민들의 개인 예방 노력이다. 당부만 드려 죄송하지만 각종 대책을 만들 때마다 도민들이 많은 고통을 분담해줬고, 그때마다 빠른 시간 내 확진자가 줄었다"며 "방역수칙 위반 사례에 있어서는 조사중에 있고 엄중하게 처분할 계획인만큼 이타적인 예방노력을 거듭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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