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당 당직자들 “개최 중단 이유 모르겠다…원 지사 당 정상화 도와달라”

국민의힘 제주도당 차기 위원장 선출을 위한 도당대회가 중앙당의 요구로 잠정 중단된 것과 관련해 도당 당직자들이 “아무리 살펴봐도 당대회를 개최하지 못할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고 반발했다. 

도당은 지난해 7월부터 도당을 맡아 온 장성철 위원장의 임기가 이달 말 종료됨에 따라 차기 위원장 선출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국민의힘 중앙당은 최근 한기호 사무총장의 명의로 도당대회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제주도당에 보냈다.

이에 고운산 장애인위원장과 이성주 디지털정당위원장, 김완순 제주도당부위원장은 21일 건의문을 통해 “정상적인 당대회를 개최하지 못할 이유를 찾기 어렵다”며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에 제주도당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조치해줄 것을 강력하게 건의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금 상황에서 설득력 있는 이유도 없이 도당을 비정상 체제로 전환하는 결정을 막아야 한다”며 “도당대회 개최 중단 등 조치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도당의 당연직 운영위원이고 사실상 제주도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큰 영향력이 있는 정치지도자”라며 “통 큰 결단으로 힘을 보태 도당 정상화의 길을 열어달라”고 밝혔다. 

또 “최근 정가에서 도당위원장 직무대행으로 거론되는 인사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 후원회장을 맡은 분으로 안다”며 “도당을 이끌기엔 적합하지 않은 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직자들은 도당의 정상화를 통해 도약해 내년 지방선거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선당후사 정신으로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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