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0년(1991~2020) 평균 7월 제주시 열대야 발생일수 11.7일 훌쩍 넘겨

제주가 연일 '잠 못 이루는' 열대야로 뒤척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1~22일 밤사이 주요 지점 최저기온은 제주시 26.4도, 고산 25도, 성산 26.6도, 서귀포 26.2도 등을 기록해 대부분의 지역에서 열대야가 기록됐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이다. 

올해 제주는 7월5일 첫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는데, 특히 제주시의 열대야가 심하다. 

22일 기준 주요 지점 열대야 일수는 제주시 15일, 고산 9일, 성산 10일, 서귀포 10일 등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991년부터 2020년까지 30년 평균 7월 제주시 열대야 발생일수는 11.7일이다. 

7월 중순임에도 제주시 7월 열대야 발생일수가 30년 평균을 넘어선 셈이다. 제주시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23년 이후 98년간 제주시 평균 열대야 일수는 8.1일 수준이다. 

1923년 이후 7월에 가장 많은 열대야가 발생한 해는 2013년과 2017년에 각각 26일이다. 

서귀포도 올해 7월에만 10일째 열대야 현상이 발생했다. 최근 30년(1991~2020) 평균 열대야 발생일수 11.7일과 비슷한 수치다. 

1961년 서귀포 기상 관측 이후 7월에 가장 많은 열대야가 발생한 해는 2013년에 기록된 무려 27일이다. 

기상청은 고온다습한 기류의 영향으로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오르고 습도도 높아 무더위는 장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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