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방파제에서 치솟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된 20대 낚시객이 실종 이틀 만에 주검으로 발견됐다. 

22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3분께 서귀포시 대정읍 환태평양평화소공원 약 100m 지점 해상에 사체가 떠있는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인근에서 수색 중이던 제주지방해경청 특공대를 급파해 수중에서 사체를 수습한 뒤 119에게 인계했고 119는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했다.

병원에서 사체에 대한 지문감식을 진행한 결과 이틀 전 방파제에서 지인과 낚시를 하던 도중 파도에 휩쓸려 실종된 A씨(20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 일행은 “낚시를 하다 파도가 갑자기 방파제 위로 치솟았고, 순간 A씨가 휩쓸려 바다에 빠진 뒤 멀리 떠내려갔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해경은 헬기와 함정, 어선, 드론 등 장비와 민·관·군의 육상·수중수색 인력을 총동원해 수색하고 인근 민간선박과 지자체 등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총력을 기울였으나 인근 해상에 연일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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