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찬성단체 회원들이 홍명환 도의원을 둘러싸고 항의하고 있는 모습 ⓒ제주의소리
제주 제2공항 찬성단체 회원들이 홍명환 도의원(파란색 원 안)을 둘러싸고 항의하고 있는 모습 ⓒ제주의소리

홍명환 제주도의원이 제주 제2공항 찬성단체 회원들로부터 봉변을 당했다.

제주 제2공항건설촉구 범도민연대와 성산읍청년희망포럼은 27일 오후 1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원희룡 제주지사 사퇴 반대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다.

마침 점심 식사를 마치고 의회로 돌아오던 홍명환 의원이 제2공항 찬성단체 회원들과 의회 로비에서 맞닥뜨렸다.

홍명환 의원은 의회 내에서 성산읍 제2공항 반대 의견을 가장 적극적으로 개진한 도의원이다.

제주 제2공항 찬성단체 회원들이 홍명환 도의원을 둘러싸고 항의하고 있는 모습 ⓒ제주의소리
제주 제2공항 찬성단체 회원들이 홍명환 도의원(파란색 원 안)을 둘러싸고 항의하고 있는 모습 ⓒ제주의소리

최근 환경부에서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해 '반려' 의견을 국토부에 통보하면서 제2공항은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게다가 찬성 단체들에겐 든든한 우군(?)이었던 원희룡 지사마저 대권 도전을 위해 조만간 지사직을 사퇴할 예정이어서 찬성단체 회원들은 화가 많이 난 상태였다.

이날 홍명환 의원이 도의회 로비에 모습을 드러내자 일부 화가 난 찬성단체 회원들이 홍 의원에게 우르르 몰려가 욕설까지 하며 따지기 시작했다. 

홍 의원은 도의회 계단에서 찬성단체 회원들에 둘러싸여 10분여 동안 오도가도 못했다. 이 때문에 기자회견도 오후 1시에서 5분 이상 늦춰지기도 했다.

홍 의원은 기자회견 후 대표를 구성해 의원실로 찾아오면 대화하겠다고 한 후 겨우 빠져나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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