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TV제주방송이 30일부터 제주 바다의 갯녹음 실태와 이로 인한 해녀 소멸 위기를 조명하는 ‘할망바당’을 방송한다.

30여 년 전부터 제주 바다에서 발생하고 있는 갯녹음 현상과 이에 따른 해양 생태계 변화를 살펴보는 ‘수중기획’이다.

30일 첫 전파를 타는 할망바당은 기획 김석범, 연출 김용민·김용원·문수희가 맡았으며 제주특별자치도가 지원한다.

프로그램은 갯녹음으로 인해 수심 5미터 내외 고령 해녀들의 조업 공간인 ‘할망바당’이 황폐화되면서 소멸 위기에 놓인 제주 해녀를 조명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바다 숲이나 인공어초 조성 등 정부 주도 갯녹음 피해 복원사업 효과와 한계, 해양 생태계 회복 속도가 더딘 제주 암반 조간대와 10미터 이내 얕은 바다에 대한 복원 필요성도 다룬다.

이를 위해 KCTV제주방송은 한국수산자원공단의 갯녹음 초분광 항공 촬영에 동행하며 마을 어장별 갯녹음 분포 면적을 도출키도 했다. 

또 수중드론을 활용해 갯녹음 피해 어장을 4K 고화질 영상으로 담아내 제주 바다 갯녹음 실태를 입체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KCTV제주방송은 “갯녹음은 제주 해녀의 지속가능성과도 무관하지 않다. 제주 바다와 공존하기 위한 마을 어장 관리자로서의 해녀와 어촌계의 역할을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수중기획 할망바당은 30일 오전 9시 30분과 오후 3시 10분,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