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승리, 대선후보 된 뒤 도지사 사퇴가 순리” 주장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일 임기 11개월을 남기고 사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장성철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은 앞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대선을 앞둔 지금이 제2공항 정상 추진 적기”라며 “경선 이후 도지사직을 사퇴하는 것이 순리”라고 주장했다. 

장 위원장은 “원 지사의 사퇴는 코로나19 극복, 제2공항,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 등 민선 도지사의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에서 큰 손실”이라며 “근 1년간 행정부지사가 도지사 권한대행을 수행하는 것은 제주도로서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원 지사가 사퇴하면 더불어민주당이 절대 다수 의석을 차지한 제주도의회 구조를 놓고 볼 때 사실상 도정이 민주당에 의해 좌지우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견제와 균형을 바라는 도민 바람과는 거리가 멀어질 수 밖에 없으며 제2공항 등 현안 혼선이 크게 야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지사직을 유지한 채 도전하고 있다”며 “원 지사가 국민의힘 경선에서 승리한 뒤 사퇴해도 도민들은 납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원 지사가 제2공항 정상 추진에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시점이다. 제2공항 정상 추진지지 여론을 끌어올릴 수 있는 위치에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은 원 지사”라며 “대선을 앞둔 지금이 제2공항 정상 추진 결정 적기다. 사퇴를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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