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인 미만 사업장 팩스 설문조사, 111곳 응답...최저임금 인상도 부정적

최근 제주지역 50인 미만 사업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 기업 절반 이상이 ‘주 52시간 근무’를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양문석)는 지난 7월 15일부터 29일까지 도내 50인 미만 기업 100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질문지는 상공회의소가 직접 팩스로 보내고 받았으며, 1000곳 가운데 111곳이 답신하며 응답률은 11.1%다. 조사 대상은 상공회의소 회원사 가운데 직원 수 50명 미만을 기준으로 선별했다.

이번 조사는 올해 7월부터 시행한 주 52시간제의 50인 미만 사업장 확대·적용과 내년 최저임금 5.1% 인상에 대한 실태 파악을 위해 긴급하게 이뤄졌다.

조사 결과, 주 52시간 근무제가 기업에 미치는 어려움 정도를 묻는 질문에 59.4%가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했다. (매우 그렇다 30.6%, 다소 그렇다 28.8%) 어렵지 않다는 대답은 15.3%으로 나타났다. (매우 아니다 8.1%, 다소 아니다 7.2%) ‘보통이다’라고 답한 경우는 25.2%다.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해 우려되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생산 및 영업 차질 30.3% ▲추가고용 비용부담 29.7% ▲구인난 등 인력수급 17.7% ▲업종특성상 도입이 어려움 12.6% ▲실질임금감소에 따른 노사갈등 8.0% ▲기타 1.7% 순이다.

주 52시간제 정착을 위한 개선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 24.5% ▲근로시간연장 노사합의 허용 21.5% ▲연장근로 특례업종 확대 20.9% ▲추가채용기업 정부지원 인센티브 확대 19.6% ▲계도기간 적용 11.0% ▲기타 2.5%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제주상의는 “코로나19에 따른 어려운 경기 상황을 반영해 주 52시간제 정착과 관련한 정책 개선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5.1%로 결정된 내년 최저임금 인상은 ▲다소 높다 45.5% ▲매우 높다 31.8% ▲적정하다 19.1% ▲다소 낮다 3.6% 순이다. 제주상의는 “서비스업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지역기업 여건상 인건비 인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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