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트병 리사이클 생태계 구축 위해 친환경 소재 기업 SK케미칼 업무협약

제주개발공사 김정학 사장과 SK케미칼 전광현 대표이사가 5일 ‘페트병 리사이클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제주개발공사 김정학 사장과 SK케미칼 전광현 대표이사가 5일 ‘페트병 리사이클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3년 연속 국내 생수 시장 1위’ 제주삼다수가 무라벨 ‘제주삼다수 그린’으로 연간 64톤의 비닐 폐기물 절감에 나선 가운데, 친환경 제품 생산을 통해 다시 한번 친환경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지난해 친환경 추진 태스크포스(TF) 팀을 꾸려 2030 목표 및 전략 과제를 수립하고, 올해 2월 생산부터 유통, 회수, 새활용에 이르기까지 제품 생에 전 과정을 아우르는 친환경 사업모델 ‘그린 홀 프로세스(Green Whole Process)’를 선포했다.

2030년까지 플라스틱 사용량 50% 감소를 목표로, 무라벨 제품 출시, 재생 페트(R-PET) 제품 개발, 바이오페트 연구∙개발 등 단계별 로드맵을 수립하고 ‘탈 플라스틱’ 실현에 다가가고 있다.

그 시작으로 지난 5월 31일 ‘무라벨∙무색캡∙무색병’을 적용한 제주삼다수 그린에디션을 
P4G 서울 정상회의에 선보였고, 곧이어 재생 페트(R-PET) 상용화 추진 계획을 밝혔다. 

환경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품용으로 사용한 투명 페트병을 또 다른 식품용기로 재생할 수 있도록 인정기준을 마련하는데 합의함에 따라 관련 법령 개정 움직임에 맞춰 연구개발과 시제품 생산, 품질안전 검증을 금년 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재생 페트와 더불어 자연에서 유래한 소재의 바이오 페트(Bio-PET) 제품 개발도 최근 완료했다. 사탕수수 등 바이오매스에서 유래한 바이오 페트를 적용한 ‘제주삼다수 바이오(가칭)’는 페트병을 만드는데 이용되는 산업 화학물질(MEG)을 바이오 원료로 대체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8% 줄이고, 100% 재활용도 가능하다. 기존 삼다수 페트병과 비교했을 때 밀도 등 제품 특성이 비슷해 실용성도 확보됐다.

 

뚜껑(캡)에도 또 한 번의 변화를 적용했다. 이미 2017년부터 친환경 합성수지(HDPE) 재질의 무색 캡을 사용하고 있는 제주삼다수는 바이오페트 제품의 뚜껑에도 바이오-HDPE를 적용해 친환경성과 자원재활용성을 더욱 높였다.

‘제주삼다수 바이오’는 제주개발공사 품질연구팀의 자체 테스트와 제주대학교 생명과학기술혁신센터의 수질검사를 마쳤으며, 제품에 대한 국내 식품용기 용출 규격 및 기준도 통과했다. 제주삼다수는 제품 출시 전까지 국내외 친환경 바이오 인증을 취득하는 등 제품의 공신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그린 홀 프로세스’의 일환으로 자원의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에서 고품질의 투명 페트병을 수거, 업사이클링하는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공사는 제주도에서 ▲투명 페트병 전용 수거시설 ▲페트병 자동수거보상기 ▲해양쓰레기 업사이클 프로젝트를 통해 200톤 이상의 투명 페트병을 수거했다. 

특히, 전체의 80%가 도내 재활용 도움센터 내 전용 수거시설을 통해 배출되었는데,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의무화에 따라 폐페트병 수거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배출 장소를 94개소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제주삼다수의 가정배송서비스 플랫폼 ‘삼다수앱’을 통해 회수 캠페인을 론칭, 페트병의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자원 선순환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삼다수앱을 통해 주문한 고객이 음용한 삼다수병을 내놓으면 가정배송 전담 직원이 회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제주개발공사는 삼다수앱에서의 회수 캠페인을 통해 전국에서 수거되는 고품질의 삼다수 페트병을 활용해 페트병 리사이클 생태계 구축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친환경 소재 기업인 SK케미칼과 8월4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공사는 고품질의 삼다수 페트병을 SK케미칼에 제공하고, SK케미칼은 이를 재생페트(r-PET)로 가공, 코폴리에스터 생산 원료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렇게 생산된 재활용 소재로 화장품 용기, 섬유, 가전 시장으로 리사이클 밸류 체인(Value Chain)을 확대하고 국내 순환 경제 활성화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또, 양사는 국내 최초 케미칼 리사이클 생수병 개발에도 협력한다. 케미칼 리사이클 페트(CR PET)는 플라스틱을 분해해 순수 원료 상태로 되돌려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기술로, 플라스틱 제품의 품질 저하 없이 반복적인 재활용이 가능해 생수병에 보다 적합한 소재로 인정받고 있다.

제주개발공사 김정학 사장은 “오랜 시간 국민들께 사랑받아 온 제주삼다수는 업계 리딩 브랜드로서 친환경의 기준이 되고자 한다”며 “그린 홀 프로세스 경영 방침에 따라 환경의 건강함까지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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