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주변 제9호, 제10호 태풍 모습. ⓒ기상청 위성 갈무리

시시각각 변하는 제9호 태풍 루핏(LUFIT)과 제10호 태풍 미리내(MIRINAE)의 예상경로가 하룻동안에도 변화무쌍하다. 제주로 방향을 틀 것으로 보였던 9호 태풍은 물론 10호 태풍까지도 제주가 아닌 일본으로 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10호 태풍 미리내는 올림픽 폐막식 당일 일본 도쿄에 근접할 예정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루핏은 중국 산터우 동북쪽 약 4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2km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태풍 루핏 중심기압은 985hPa에 강풍 반경은 160km 수준이다. 최대 풍속은 초속 21m, 시속 76km다.

기상청은 오는 10일 오후 3시쯤 일본 가고시마 서북쪽 약 18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주와 일본 사이를 지날 것으로 예상됐던 이날 오전 예상과 달리 다소 일본 쪽으로 방향을 틀어 서일본 지역을 강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을 내습할 때 태풍 루핏은 중시기압 990hPa에 최대풍속 초속 20m, 시속 72km로 세력을 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풍반경은 180km에 달한다.

지금과 같은 경로가 유지되면 제주는 직·간접 영향권에서 모두 벗어나게 된다.

제9호 태풍 루핏 예상 경로. ⓒ기상청
제10호 태풍 미리내 예상 경로. ⓒ기상청.

제26호 열대저압부는 5일 오후 3시를 기해 제10호 태풍 미리내로 발달했다. 

태풍 미리내 중심기압은 992hPa에 최대풍속은 초속 18m, 시속 65km 수준이다. 

미리내는 일본 동쪽 해안을 따라 동북진할 것으로 전망되며, 오는 8일 오후 3시쯤에는 도쿄 동남쪽 약 90km 해상까지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와 인접할 때쯤 미리내 중심기압은 990hPa에 최대풍속 초속 23m, 시속 83km다. 

강풍반경이 150km 수준이라서 올림픽 폐막식 당일(8일) 도쿄가 태풍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당초 태풍 발생 시기에는 예측 모델 중 일부에서 2개 이상의 태풍이 서로 영향을 주는 ‘후지와라 효과’로 인해 루핏과 미리내의 강도와 경로 등이 매우 유동적이었지만, 현재는 서로 영향을 거의 주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루핏은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이며, 한국어로 ‘잔인함’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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