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제주도개발특별법 반대 분신 30주년...총학생회-30주년사업회 서명운동 추진

故 양용찬 열사
故 양용찬 열사

 

1991년 제주도 개발악법 철폐를 외치며 산화한 故 양용찬 열사에 대한 명예졸업장 및 추모기념비 제작 서명운동이 시민사회로부터 시작되고 있다.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와 제주대 민주동문회, 양용찬열사 30주기공동행사위원회는 제주대학교에 양용찬 열사 명예졸업장 수여를 공식 요청했다.

제주대학교 사학과 85학번인 故 양용찬 열사는 1991년 제주도개발특별법 반대를 외치며 서귀포시에서 분신했다. 30년 전에 이미 대규모 자본 위주의 난개발 반대를 외치며 산화한 것이다. 

이들은 대학 측에 "올해는 개발악법 철폐를 외치며 양용찬 열사가 분신 산화해 간 지 30주년이 되는 해"라며 "난개발의 시작점이 된 제주도개발특별법을 저지하기 위한 열사의 외침은 3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미완성"이라고 양용찬 열사의 상징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또 "삶의 터전이어야 할 제주는 주민을 위한 땅이 아니라 '투기공화국'으로 변해가고 있다"며 "국책사업이라는 이름을 추진된 군사기지로 인해 평화의 섬이 아닌 미래 분쟁의 섬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故 양용찬 열사
故 양용찬 열사가 분신하면서 제주도개발특별법 반대 운동이 들불처럼 커졌다. 

이들은 "외자유치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개발사업들로 인해 제주 곳곳에 생채기가 나면서 갈등의 섬을 지나 지속가능성 조차 위협받고 있다"며 "제주의 자랑이 한라산과 오름이 아닌 한라산 자락을 가로막는 높은 빌딩 숲일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제주대학교는 양용찬 열사의 뜻을 기억하기 위해 양 열사에 대한 명예졸업장을 수여해 달라"며 "제주대학교 교내에 추모하고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 제주대학교 교정에는 대학에 발전기금을 낸 여러명의 생존 기업인들의 흉상이 세워져 있다. 

특히 제주대는 10억원을 기부한 안덕면 서광리에 조성된 신화월드 중국인 사업가 양지혜(양즈후이) 란딩인터내셔널 회장 흉상을 사슴동산에 설치한 바 있다. 이 기업가는 주가조작 의혹과 뇌물제공 혐의로 중국 공안에 구금됐다가 현재 신화월드 사업도 손을 뗀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역사공원은 서광목장과 곶자왈 자리에 들어선 곳으로 난개발의 상징적인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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