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도내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1리터당 1720원에 판매하고 있다. 휘발유 가격이 1700원을 넘어선 것은 2018년 9월 이후 3년만이다. ⓒ제주의소리
7일 도내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1리터당 1720원에 판매하고 있다. 휘발유 가격이 1700원을 넘어선 것은 2018년 11월 이후 약 3년만이다. ⓒ제주의소리

제주지역 휘발유 판매가격이 3년 만에 1리터(ℓ)당 1700원을 넘어섰다. 소비자물가에 이어 기름값까지 치솟으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8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제주지역 휘발유 평균가격은 1리터당 1706.11원에 판매되고 있다.

도내 휘발유 판매가격이 1700원을 넘어선 것은 유류세 이하 이전인 2018년 11월 이후 2년9개월 만이다.

유가 상승에 따른 국민들 부담이 커지자 정부는 2018년 11월부터 6개월간 한시적으로 휘발유와 경유, LPG 부탄에 대한 유류세를 15% 인하했다.

세금 인하 직후 제주 휘발류 판매가격은 1600원대로 떨어졌다. 정부는 급격한 가격 상승을 막기위해 2019년 8월까지 유류세 7% 인하를 이어가며 시장의 충격을 줄였다.

유류세 인하로 제주는 휘발유 판매가격이 한때 1500원까지 내려갔지만 세제혜택이 종료되면서 가격은 다시 1600원대로 올라섰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소비가 줄면서 2020년 5월에는 1256원까지 급락했다. 이후 국제유가 수급조절과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재차 1700원까지 치솟았다.

2020년 5월 1리터당 1125원대로 떨어졌던 제주지역 경유 판매가격도 8일 기준 1501.03원으로 치솟으면서 2018년 11월 이후 2년9개월 만에 1500원을 넘어섰다.

통계청에 따르면 7월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109.04로 2008년 이후 역대 최고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소비자물가지수는 3.2%, 생활물가지수는 4.3%, 신선식품지수는 11.1%씩 올랐다.

이 때문에 소상공인의 운수와 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한시적으로 유류세를 재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휘발유 기준 1리터당 529원의 교통에너지환경세와 교육세 79.35원, (교통에너지환경세의 15%), 주행세 137.54원(교통에너지환경세의 26%)의 유류세를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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