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까지 저녁마다 문예회관·예술의전당 공연...찾아가는 관악제 병행

사진=제주국제관악제 유튜브.
2021 제주국제관악제 개막 공연이 8일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사진=제주국제관악제 유튜브.

코로나19로 지친 제주도민들을 위로하는 8일간의 음악 여행을 떠나보자. 

‘2021 제주국제관악제(관악제)’가 8일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15일까지 이어진다. 올해로 26회 째를 맞는 관악제는 제주를 대표하는 여름 축제를 넘어서 국제 최고 음악 축제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2018년과 2019년 대한민국 공연예술제 지원사업 평가에서 2년 연속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았으며, 근래 초·중·고 음악 교과서에 국내 유명 음악제 중의 하나로 소개되고 있다. 비록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에 이어 국내 연주자로 출연진을 구성했지만, 알찬 구성으로 도민들의 여름밤을 책임진다. 

모처럼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린 개막 공연은 서귀포관악단, 제주합창단, 서귀포합창단을 비롯해 광주시립합창단, 플루티스트 최나경, 보컬리스트 박기영, 피아니스트 김지민, 트럼펫 임승구, 트롬본 정선화, 소프라노 한소영, 알토 김혜진, 테너 문순배, 바리톤 김대수 등이 출연하며 멋진 무대를 선사했다.

관악제는 15일까지 매일 저녁 8시마다 제주문예회관,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정통 클래식 ▲재즈 ▲타악기 ▲클래식 색소폰 ▲대금 ▲바로크 목관 연주 등 취향에 맞는 음악을 선택하면 되겠다. 

선착순 무료입장이지만 코로나19 방역 거리두기 차원에서 좌석수를 제한하니 유념할 필요가 있다. 제주문예회관은 214석, 서귀포예술의전당은 210석으로 한정한다.

관악제를 더욱 풍부하게 즐기고 싶다면 저녁 공연 이외 일정도 참고할 만 하다. 12일, 14일, 15일 제주문예회관에서는 조금 이른 오후 2시 공연도 준비돼 있다. 특히 14일 청소년관악단의 날, 15일은 대한민국동호인관악단의 날 공연이 각각 잡혀 있어 주목을 끈다.  

꾸준히 이어온 야외 공연 ‘우리동네 관악제’도 병행한다. ▲세계자동차·피아노박물관 ▲JDC스마트빌딩 ▲칠성로 특설무대 ▲사려니숲 야외무대 ▲제주돌문화공원 ▲예술곶 산양 ▲서귀포천지연폭포 야외공연장 등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이른 오후와 저녁 공연으로 나눠져 있으니 일정을 미리 확인하면 더욱 편리하다. 

마지막 공연은 15일 오후 7시 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의 경축음악회다. 1968년 미국 관악작곡경연 우승작품인 챈스 작곡 ‘한국민요변주곡’을 시작으로, 몬트리올 국제콩쿠르 우승자인 테너 박승주, 하모니카 박종성, 색소폰 브랜든 최, 부부보컬 정미애, 조성환의 무대가 펼쳐진다.

연계 행사로 7일부터 12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전시 ‘관악(管樂)! 여명(黎明)을 밝히다. 고봉식·길버트’가 열린다. 초대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장을 역임한 고봉식 선생과 제주관악의 은인 길버트 소령을 기억하는 자리다. 한국전쟁 직후 제주 관악 활동의 생생한 기록들을 만날 수 있다.

관악제 기간 동안 제주아트센터에서는 제주국제관악콩쿠르 1·2차 예선이 치러진다. 9일부터 12일까지 비대면 심사가 예정돼 있다. 올해 제주국제관악콩쿠르에는 17개국 255명의 젊은이들이 도전했다.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이며 제주출신 4명이 포함됐다. 제주국제관악콩쿠르는 2009년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WFIMC)의 인준을 받았으며, 개인 3개 부문에서 내국인이 2위 이상 입상할 경우 병역 혜택이 주어진다. 관악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이다. 

관악제는 올해 처음으로 여름과 겨울 일정으로 나눴다. 여름은 대중 공연인 관악제에 초점이 맞췄다면 겨울은 콩쿠르 4개 부문 결선과 처음 열리는 제주관악작곡콩쿠르의 실제연주 결선, U-13 Band Contest가 진행된다. 시기는 12월 3일부터 7일까지다.

요일 별 공연팀을 비롯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고 싶다면 제주국제관악제 누리집( http://www.jiwef.org )을 참고하면 된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