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공론화위원회, 일반고 전환 모형 종료...2025년 전환해야 하는데 결론은?

제주교육공론회위원회가 9일 오후 제주도교육청 제5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있다.
제주교육공론회위원회가 9일 오후 제주도교육청 제5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있다.

 

제주외고 일반고 전환에 대한 공론화 과정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어정쩡한 결론을 내리고 종료됐다.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는 9일 오후 교육청 제5회의실에서 회의를 열어 제2호 의제인 '제주외고 일반고 전환 모형' 추진을 종료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학교장을 중심으로 한 제주외고 교육공동체 구성원 간 협의에 대한 지속적인 행정 지원, 공론화 관련 제도적인 사항에 대한 검토와 보완 노력, 숙의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교육 공론화 제도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등을 교육감에게 제언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회는 제주외고 교육공동체와 공론화 진행에 대한 합의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왔지만, 최종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제주외고 교육공동체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학교장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도민참여단 토론회 추진 일정과 운영 방식을 다각적으로 검토했음에도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는 점도 고려됐다.

위원회는 지난해 1월 공론화 2호 의제 선정 이후 도내 초·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대학생, 도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도민참여단을 선정했고 전문가 토론회, 방송 토론회, 제주외고 교육공동체와의 간담회 등 소통과 숙의 과정을 진행해왔다.

위원회는 그동안의 공론화 과정과 향후 공론화 추진을 위한 제언을 정리한 보고서를 이번 주 중 교육감에게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자사고·외고·국제고를 2025년까지 일반고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지금까지 거론돼온 제주외고 전환 모형은 위치를 이전하는 '제주시 동 지역 평준화 일반고 전환', 현 위치를 유지하는 '읍·면 지역 비평준화 일반고 전환' 등 두 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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