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운동연합이 오는 11일 제주형 하천 정비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토론회는 현재 제주 하천정비 실태를 돌아보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제주는 화산섬이어서 하천도 도외 지역의 하천과는 전혀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건천이 대부분인 데다가 지반도 화산성 암반으로 이뤄졌으며, 양안은 울창한 숲으로 형성돼 있다. 

하지만 지난 수십 년 간, 제주의 하천관리는 도외 지역의 하천 정비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면서 제주 하천의 독특한 생태계와 경관을 훼손한다는 논란과 갈등을 빚어왔다. 

제주도뿐 아니라 전국의 하천 관리사업도 그동안 많은 논란을 낳았다. 따라서 현 정부에서는 최근 몇 년간 국가물관리위원회를 통해 하천관리 정책의 새로운 전환을 꾀하고 있다.

더욱이 2018년부터 하천 관련 예산이 중앙부처 국비 지원 사업에서 지방으로 이양되며 하천정비사업으로 인한 지방비가 가중되고 있어 하천정비 사업 관행을 바꿔야 하는 상황으로 변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정책토론회에서도 이에 발맞춰 새로운 제주형 하천 정비의 대안을 모색해본다.

정책토론회는 오는 11일 오후 2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사당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주제발표에는 ▲양수남 제주환경운동연합 대안사회국장의 ‘도내 하천정비 실태조사를 통해 본 하천정비사업의 문제점과 과제’ ▲고병련 제주국제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의 ‘하천의 자연성을 위한 제주도 하천정비에 대한 제언’ ▲이두훈 건설기술연구원 박사의 ‘제주형 친환경 하천정비 방안 모색 연구’가 진행된다.

이어 홍명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의원이 좌장을 맡아 ▲백승준 제주도 도민안전실 재난대응과 팀장 ▲박창열 제주연구원 박사 ▲강순석 제주지질연구소 소장 ▲김태일 제주대학교 교수 ▲오영훈 제주국제대학교 교수가 토론에 참여한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참가자는 관계자로 제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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