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하기 어려운 쓰레기 몰려” 주장...안덕면 “8월 중 가림막 설치”

[기사 보강=오후 4시 40분]

제주의소리 독자와 함께하는 [독자의소리]입니다.

서귀포시 안덕면에 부모님이 거주하는 독자 A씨는 클린하우스 쓰레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부모님 집 인근에 쓰레기 수거 '클린하우스'가 위치해 있는데, 아침·저녁으로 지켜봐도 클린하우스에는 쓰레기가 넘치도록 쌓여있는 경우가 너무 잦기 때문입니다. 바람이 조금이라도 부는 날이면 날아다니는 쓰레기로 곤욕을 치러야 했습니다. 참다 못한 주민이 그물망을 설치해 집안까지 쓰레기로 채워지는 일은 막고자 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아니었습니다. 

A씨는 “쓰레기 양이 평소에 얼마나 많으면 기존 클린하우스 옆으로 나무 패널 시설을 추가해 수거용 통을 더 설치해 사실상 규모가 더 커진 상태”라며 “넘쳐나는데도 관리가 되지 않는 클린하우스 쓰레기 때문에 가족들의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특히 “엄연히 쓰레기 배출은 요일과 시간이 정해져있는데 배출 시간 등을 위반하는 일이 잦아 안덕면사무소에 신고했다. 업소에서 무더기로 쓰레기를 가져다 놓는 경우도 허다하다”면서 "1년 전부터 수시로 면사무소에서 문제를 알리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독자 A씨 제공. ⓒ제주의소리
8월 1일 서귀포시 안덕면 소재 모 클린하우스에 쓰레기가 가득 쌓여있다. 사진=독자 A씨 제공. ⓒ제주의소리
사진=독자 A씨 제공. ⓒ제주의소리
종이류 배출은 화, 목, 토요일만 가능하지만 일요일인 1일에도 종이류를 배출했다. 사진=독자 A씨 제공. ⓒ제주의소리
안덕면 어느 클린하우스에 쓰레기가 가득 쌓여있다. 사진=독자 제보. ⓒ제주의소리
지난 8월 8일 서귀포시 안덕면 소재 모 클린하우스에 쓰레기가 가득 쌓여있다. 사진=독자 A씨 제공 ⓒ제주의소리
클린하우스 쓰레기가 바람에 날려 인근 집 마당 안까지 어지럽게 널려 있던 지난해 10월 모습.(왼쪽) 오랫동안 이런 불편함을 호소해오다 주민이 직접 집 앞에 그물망을 설치한 모습. 사진=독자 A씨(왼쪽), 안덕면사무소(오른쪽) 제공 ⓒ제주의소리

현재 제주도의 쓰레기 배출은 요일제로 시행되고 있어 재활용품과 생활쓰레기는 요일별로 정해진 시간에 배출해야 합니다. 배출 시간은 오후 3시부터 다음 날 새벽 4시까지로 엄격히 규제하고 있습니다. 만약 배출 시간이나 요일을 지키지 않아 적발된 경우, 과태료를 부과합니다. 1차 적발 시 5만원, 2차는 7만원, 3차 이상은 10만원입니다. 지난해 제주지역 전체 클린하우스 배출 위반 적발 건수는 945건입니다.

이와 관련해 안덕면사무소는 해당 민원을 이미 알고 있으며 해결을 위해 다방면으로 고민 중이라는 입장을 [제주의소리]에 밝혀왔습니다. 

안덕면사무소 관계자는 “민원 지역에는 클린하우스 한 곳 밖에 없어 배출량이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마을회에서도 해당 클린하우스를 옮겨달라고 요청했는데 아직까지는 마땅한 입지를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재활용품이나 쓰레기를 정해진 시간 이외에 배출하지 못하도록 8월 중으로 가림막을 설치할 계획”이라며 “하루속히 불편함을 줄일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클린하우스 관리를 담당하는 현장 도우미 인력은 7월까지 1명을 해당 클린하우스에 고정 배치했지만, 8월부터는 여건 상 3곳을 함께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평소 쓰레기 배출요일과 시간에 대한 엄격한 관리뿐만 아니라, 클린하우스 위치 이전이나 추가 부지 확보 등 신속한 대안마련이 아쉽습니다.   

생활쓰레기로 인한 불편 호소 등은 대표적인 생활민원입니다. 생활민원이 반복되지 않도록 행정기관의 발빠른 생활밀착형 대응을 기대해봅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