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교육감, 교육공론화위 합의도출 실패..."더 이상 주도하지 않겠다"

제주외고 전경
제주외국어고등학교 전경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가 제주외국어고등학교 이전에 대한 합의 도출에 실패한 가운데 이석문 교육감이 더 이상 이 문제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제주외국어고등학교는 애월읍 고성리 현 위치에서 2025년 일반계고로 전환될 전망이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12일 오전 10시30분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가진 '2학기 학사 운영 방안 및 교육비특별회계 2차 추경예산안' 발표 자리에서 교육현안인 제주외고 이전 문제에 대한 입장을 이같이 밝혔다.

'교육공론화위원회에서 제주외고 이전 문제 합의도출이 실패했느냐'는 질문에 이석문 교육감은 "법이 바뀌면서 2025년부터 외고가 일반고로 전환된다"며 "그렇기에 사전에 논의하기 위해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에서 제주외고 문제를 의제로 다뤘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하지만 학교 내 구성원, 특히 학부모 반발이 거셌다"며 "공론화위에서 열어놓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난상토론을 하려고 했지만, 코로나19 시기가 맞물리면서 비대면으로 진행됐고, 의사결정이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또한 이 교육감은 "공론화위원회에서 더 이상 의제로 가져가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것을 휴가기간 동안 저도 언론을 통해서 들었다"며 "앞으로 교육청이 주도해서 외고문제를 더 이상 진행하지 않겠다는 게 결론"이라고 선을 그었다. 

'교육청이 주도하지 않겠다고 하는 건 더 이상 제주시내 동(洞)지역으로 이전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이 교육감은 "교육공론회위 의제가 동 지역으로 이전할 것이냐, 아니냐 였다"며 "그대로 있겠다고 하니 2025년 제주외고는 그대로 일반계고로 남아 있는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제주도교육청에서 더 이상 모든 것을 주도하지 않는다"고 거듭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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