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가 10월까지 오름과 골프장에 출몰하는 야생 멧돼지를 야간에 포획한다.

이번 포획 결정은 바리메 오름과 타미우스, 엘리시안, 골프존 카운티 오라 등 골프장 주변에서 멧돼지가 등장하는 민원이 발생해 안전사고 등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포획을 위한 사전 절차로는 관할 경찰서의 총기 보관 해제와 야간 출고 허용 요청 승인 등이 필요하다.

야간 포획 지역에는 현수막 등을 내걸어 시민들이 통행을 하지 않도록 사전에 홍보하고 있으며, 멧돼지 발견 시 주의 사항과 대처 요령도 안내하고 있다.

작업은 10인으로 구성된 포획단에서 수행한다. 현재까지 총 43마리의 멧돼지를 잡았다.

특히 오라동 수박밭 농가에 피해를 준 멧돼지와 바리메 오름 방문객을 위협한 멧돼지도 포획한 바 있다. 포획한 멧돼지는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바이러스 검사를 동물시험연구소에 의뢰한 후 분쇄·고온·고압으로 랜더링 처리한다.

박춘호 제주시 환경관리팀장은 “앞으로도 야생 멧돼지 출몰 지역의 야간 포획을 적극적으로 실시해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고 오름 등 방문객에게 안전한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멧돼지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제주시청 환경관리과(064-728-3123) 또는 읍·면사무소와 동주민센터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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