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제주시 애향운동장서 방역수칙 무시한 모임 발견

제주의소리 독자와 함께하는 [독자의소리]입니다.

15일 제주도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을 발표했습니다. 일일 확진자 수가 역대 최고치인 55명까지 치솟는 상황에서 4단계 격상은 어쩌면 당연한 조치입니다.

이날 제주시 애향운동장을 지나던 독자 A씨는 4단계 소식을 막 접하는 동시에,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의심했습니다. 10명은 족히 넘을 인원이 옹기종기 모여서 '무언가'를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 곳도 아닌 두 곳이나 비슷한 모습이었습니다. 

거리두기 위반은 물론이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사람도 무리 안에서 보였습니다. 방역 수칙을 완전히 무시했다고 꼬집어도 할 말이 없겠습니다. 

15일 오후 제주시 애향운동장에서 방역 수칙을 위반하며 모여있는 모습이 발견됐다. ⓒ제주의소리
15일 오후 제주시 애향운동장에서 방역 수칙을 위반하며 모여있는 모습이 발견됐다. 사진=독자 제공. ⓒ제주의소리
15일 오후 제주시 애향운동장에서 방역 수칙을 위반하며 모여있는 모습이 발견됐다. ⓒ제주의소리
15일 오후 제주시 애향운동장에서 방역 수칙을 위반하며 모여있는 모습이 발견됐다. 사진=독자 제공. ⓒ제주의소리

방역 수칙 위반자는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방역수칙 위반 정도가 중대하고 집단 감염의 원인을 제공한 경우에는 방역 조치 비용, 확진자 치료비 등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권도 가능합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생활지원금이나 정부의 4차 재난지원금, 손실보상금 등 경제적 지원 대상에서도 제외됩니다.

15일 기준 사적모임은 4명으로 제한됩니다.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는 18일부터는 오후 6시가 지나면 2인으로 더 줄어듭니다. 다만, 몇 명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모두를 위해’ 모임을 가급적 자제하라는 취지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요?

A씨는 “4단계 격상 발표 뉴스를 막 확인했는데 눈앞에 이런 광경을 보니 씁쓸했다”는 소감을 [제주의소리]에 전했습니다.

도민 여러분께 거듭 당부드립니다.
외출과 이동을 자제해주시고, 불요불급한 사적 모임은 피해주십시오.
다 함께 멈춰야 고통의 터널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습니다.
나와 가족,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조금만 더 긴장의 끈을 바싹 조여 주십시오.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이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을 알리며 발표한 도민 담화문 가운데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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