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전 중심의 향후 관리계획 수립해야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가 확정되자, 제주환경운동연합이 성명을 내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27일 성명을 통해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가 확정됐다"면서 "세계자연유산 등재는 향후 제주 발전전략의 중요한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며 온 국민과 함께 환영한다"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은 전 세계인이 함께 보전하여 미래세대에게 물려줘야 할 세계의 자연유산이 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세계자연유산의 보전과 관리를 위한 향후 계획을 차질 없이 수립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환경운동연합은 "이번 등재된 세계자연유산을 제주의 브랜드가치 상승을 통한 경제적 이익창출 효과로만 접근하는 것을 경계한다. 세계자연유산 등재는 중앙정부와 제주도가 개발중심의 정책에서 환경보전 중심의 정책으로 전환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따라서 등재과정에 논란이 되었던 성산일출봉 인근의 대규모 성산해양리조트 건설계획, 용암동굴계 지역의 골프장건설, 한라산 돈내코등반로 개방움직임 등 세계자연유산지역의 각종 개발계획의 재검토가 요구된다"며 "지난 2002년 지정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에 해군기지를 계획하고 있는 것 역시 이러한 우려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는 도민사회는 물론이고 국가적인 자부심을 고취시킨 일"이라며 "세계자연유산의 보전을 위한 관리의 책임도 함께 주어져야 함은 당연하다. 따라서 제주도는 세계자연유산의 보전을 위한 정책수립에 우선하기를 다시 한 번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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