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제주 제2공항에 대해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노 장관은 15일 국토부 출입 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제주국제공항은 전 세계에서 제일 핫(hot)하다. 김포에서 제주로 가는 노선이 세계적으로 운행량이 제일 많은 노선”이라며 “현재 코로나19로 수요가 주춤하지만, 수요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면 현 상태로는 걱정이 된다”고 밝혔다.

더불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공간 이동의 문제에 미리 대응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제2공항 건설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사로 해석될 수 있는 의견이다.

환경부는 국토부가 2019년 9월 제출한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지난 7월 20일 최종 반려 결정을 내리고 이를 공식 통보했다. 

국토부는 2019년 10월과 12월, 두 차례 환경부에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했지만 환경부는 조류 충돌 대책과 동굴 등 주변 환경 조사 등을 이유로 자료 보완을 요구했다. 국토부는 올해 6월 11일 다시 재보완서를 제출했지만, 환경부는 ‘반려’로 결론을 내렸다.

환경부는 "국토교통부가 (제2공항) 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반려 사유를 해소해 전략환경영향평가서(본안)를 작성한 후 다시 협의를 요청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 장관은 간담회에서 ‘제2공항을 원점에서 검토하자는 의견도 있다’는 의견에 대해 “(검토) 과정 중이라고밖에 말씀을 못 드리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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