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미래농업 위한 농축산업 아이디어는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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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산업국제박람회] 네덜란드 순환농업, GCM 기술, 순환 수경재배 등 소개

전국에서 손꼽는 고소득 제주 농업이지만, 현실에 안주하는 대신 보다 나은 경쟁력을 하루 속히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래 제주 농업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6차산업제주국제박람회에서 소개됐다.

지난 20일 열린 ‘제3회 6차산업제주국제박람회’ 컨퍼런스 JDC세션에서는 여러 산업으로 뻗어가는 친환경 순환농업, 농약 없이 수확량을 높이는 GCM 기술, 경쟁력을 키운 한국형 순환식 수경재배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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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라레 나더(Gelare Nader)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 농무 참사관. ⓒ제주의소리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갤라레 나더(Gelare Nader) 농무 참사관은 ‘네덜란드의 친환경 순환 농축산업 전환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전통 농업은 투입→생산 후 최종제품과 잔류물이 남는 흐름에서 부담해야 할 잔류물이 상당하다. 축분, 바이오매스, 물, 플라스틱, 음식물 쓰레기 등이다. 나더 참사관은 “이런 관행 속에서 발생한 코로나19는 앞으로 발생할 일에 대한 모닝콜”이라며 기후 변화, 생물다양성 붕괴 등을 우려했다.

특히 탄소 배출 문제에 있어 “인간들의 농업, 산림, 토지 이용에서의 변화는 2010년 세계 연간 탄소 배출의 20~25%를 차지했다”면서 새로운 농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나더 참사관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순환 농업’ 개념을 제안했다. 투입, 생산, 잔류물이 순환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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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라레 나더 참사관은 네덜란드의 순환농업과 폐기물 사례를 발표했다. ⓒ제주의소리

네덜란드 정부가 추구하는 순환 농업의 목표는 ▲지속 가능하게 생산되는 바이오매스를 증가 ▲토양과 영양분의 순환적·재생적 사용 ▲식물 단백질로의 전환 ▲거대 도시 식품 공급과 녹화 ▲음식물 낭비 감소 ▲바이오매스 최적화 가치 창출과 잔류물의 순환 및 친환경 제품으로의 이전 등이다.

나더 참사관은 현재 네덜란드에서 시도되는 순환 농업 기술들을 소개했다. 특히, 축산 폐기물 관리는 돼지 축분, 가금 쓰레기 같은 잔류물을 원료로 삼아 역삼투압, 스트리핑 같은 혁신 기술을 적용한다. 그 결과로 바이오 가스, NK농축액, 가스, 유기비료, 유기 섬유 등을 생산한다.

축산물 대신 곤충에서 단백질을 얻고, 생물 기반의 자재로 건축물도 시도할 뿐만 아니라 바이오 아스팔트, 재활용 종이, 포장지 역시 순환 농업의 파생 분야다.

나더 참사관은 “순환 농업은 이미 네덜란드에서 실행되고 있다. 업계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모든 당사자들의 참여가 필요하다”면서 “순환 농업은 미래 시장, 지속성, 회복력이라는 협력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김길용 전남대 농식품생명화학부 교수는 ‘미생물 공법을 활용한 비료농약 사용 저감 방안’을 발표했다.

김 교수는 자신이 개발한 젤라틴·키틴 분해 미생물 기술 ‘GCM’에 대해 소개했다. GCM 기술은 농작물에 치명적인 곰팡이, 해충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곰팡이, 해충의 알이나 애벌레 껍질에는 젤라틴, 키틴 성분이 있는데, 이 성분을 분해하는 미생물을 살포해서 병·해충을 퇴치하고 영양분을 공급하는 원리가 GCM이다.

해충 뿐만 아니라 잿빛곰팡이병, 감귤 검은점무늬병, 고추 탄저병, 수박역병 등 각종 농작물 질병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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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용 전남대 농식품생명화학부 교수는 농약 없이 병-해충을 획기적으로 퇴치하는 젤라틴·키틴 분해 미생물 기술 ‘GCM’을 소개했다. ⓒ제주의소리

더불어 CGM 미생물 배양액은 황, 가성소다 등 비교적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들기에 경쟁력을 가진다. 김 교수는 낮은 비율로 희석한 소량의 미생물 배양액 대신 고농도 미생물 배양액을 자주 사용하면서 토지 성질을 체질적으로 바꿀 때 효과가 극대화된다고 강조한다. 

김 교수는 GCM 기술로 소득 향상 효과를 얻은 전국 각지 농가 사례를 발표하면서, 동남아부터 유럽, 미국까지 수출 사례도 함께 소개했다. 그러면서 “GCM 기술은 농약 없이도 고품질 작품을 재배·수확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이미 현장에서도 놀라운 효과들이 입증되고 있어 효과를 자신한다”면서 개발 단계인 GCM 활용 돼지분뇨 악취 저감 기술도 소개했다.

이주영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사는 ‘양액순환 시스템을 통한 친환경 스마트팜 구축’에 대해 소개했다.

이 박사는 “지난 세기 농업은 육종, 기계화를 중심으로 하는 전통 농업기술을 통해 생산성을 높였다. 하지만 최근 20년은 생산성에 있어 정체를 보이고 있고, 기상 이변 등 위협 요인도 점차 커지는 형국”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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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사. ⓒ제주의소리

특히 전 세계 인구 100억명을 바라보는 2050년에는 현재보다 식량이 70%, 에너지는 50%가 더 많이 필요하다고 예측되는 상황. 때문에 식량과 에너지 측면에서 농산물, 바이오 산업은 높은 사업성을 평가받는다.

때문에 관행 농법보다 에너지와 자원 소비는 줄고 생산성은 높이는 스마트농업으로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스마트팜을 대표하는 수경 재배는 높은 비료 의존, 그에 따른 양액 오염, 질병 우려, 환경 오염 같은 부담이 크다.

이 박사는 이런 문제를 보완하는 한국형 순환식 수경재배를 소개했다. 한국형 순환식 수경재배는 2017년 농촌진흥청이 개발했다. 국내 환경에 맞게 생육 단계별 순환식 표준 양액 조성, 양액 제어 프로그램, 배액·유기배지 재사용 기술, 배액 친환경 살균 소독 시스템 등을 갖춘다. 인공지능을 도입해 최적의 전기전도도·산도 제어를 실현하고, 살균 소독 시스템도 기존 해외 제품 보다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이 박사는 “한국형 순환식 수경재배 시스템은 국내 여러 연구기관들이 역할에 맞게 참여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경기도 농업기술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강릉분원 천연물연구소,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 대학과 신한에이택(주)이 참여해 재배 안정성을 실증하면서 사업화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 고가 수입 제품에 의존하던 순환식 수경재배 시스템 제품을 구축 가격은 40% 절감, 유지 보수는 70%나 절감했다”고 강조했다.

이 박사는 제주도에 맞는 순환식 수경재배 방안도 제안했다. 바로 빗물을 최대한 활용한 구조다. 그는 “제주도 지형에 맞게 지하 저수탱크형과 지상 저수탱크형으로 구분해 빗물을 활용한다면 지하수 고갈을 방지하고 철 성분 과대 예방, 염류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 박사는 제주 농업이 지닌 ▲열악한 판매유통망 ▲생산량 부족 ▲차별성 없는 작품 ▲고비용 등을 극복하기 위해 현실을 반영한 스마트팜 정책과 적극적인 6차산업화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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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사는 한국형 순환식 수경재배 시스템을 소개했다. ⓒ제주의소리

주제발표 이후에는 현해남 제주대 생물산업학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종합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에는 강호진 주한 네덜란드대사관 농무관, 한연수 전남대 응용생물학과 교수, 이석근 농업인단체협의회 사무처장, 박원표 제주대 생물산업학부 교수, 강윤욱 제주도청 축산정책과 과장, 현상철 JDC 환경사업처 처장이 참여해 JDC 미래농업센터를 비롯한 제주 농축산업에 대한 다양한 구상을 모았다.

한편, 제3회 6차산업제주국제박람회(Farming⁺@Jeju Fair & Conference)는 ‘뉴노멀시대, 6차산업 가치의 재발견’을 주제로 20일 공식 개막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6차산업제주국제박람회 조직위원회(공동 조직위원장 고성보·안순화·지은성)가 주최하고, 제주농업농촌6차산업지원센터·제주국제컨벤션센터·제주의소리·제주CBS가 공동주관하는 이번 박람회는 8월19일부터 9월18일까지 한달간 온라인 전시회도 병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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