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호 태풍 오마이스(OMAIS)가 제주를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 내일(23일) 오후부터 모레(24일)까지 최대 400mm 이상 ‘물폭탄’이 예보됐다. 제주는 내일 오후 3시부터 9시 사이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서남서쪽 약 310km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초속 18m 속도로 북서진 중이다.

내일 오전 3시에는 일본 오키나와 서북서쪽 약 40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한 뒤 북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오후 3시경 서귀포시 남서쪽 20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하겠다.

태풍은 현재 중심기압 990hPa, 시간당 최대풍속 86km로 이동 중이며 강풍반경이 180km에 달해 제주 전역이 태풍 영향권에 들어갈 전망이다. 

제주는 태풍이 가장 근접하는 23일 오후 3시 이후부터 여수 남서쪽 약 110km 부근 해상에 상륙하는 오후 9시 사이가 고비가 되겠다. 태풍의 영향과 서해상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이 더해져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겠다. 

순간최대풍속 초속 30m 이상의 강풍이 몰아치고 산간에는 최대 4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겠다. 특히 내일 정오부터 모레 오후 3시 사이 곳에 따라 시간당 70mm 이상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으니 침수 피해에 철저히 대비해야겠다.

내일부터 모레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100~300mm이고, 산지에는 400mm 이상 오는 곳도 있겠다. 

글피(25일)까지 천문조에 의해 바닷물의 높이가 높은 기간으로 많은 비가 원활히 배수되지 않아 해안가 저지대에서는 침수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겠다. 

모레까지 강풍으로 인해 제주공항을 연결하는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며, 해상에도 강한 바람과 물결로 인해 선박운항에 차질이 예상되니 항공과 해상교통 이용객들은 사전 운항정보를 확인해야겠다. 

태풍 영향으로 내일과 모레 제주도해안에는 너울이 유입되고 천문조가 더해지면서 매우 높은 물결이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오고 해안도로나 갯바위,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해안가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태풍과 저기압의 이동경로와 강도에 따라 강수구역과 강수량이 변동될 수 있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