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선거] “여당후보 당선돼야” 45.9% vs “야당후보 당선돼야” 34.8%

대권 도전을 위해 원희룡 전 지사가 도지사직을 사임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차기 제주도지사 자리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국회의원, 문대림 JDC 이사장, 위성곤 국회의원이 ‘3강’ 구도를 형성하며 본선보다 치열한 당내 경선을 예고하고 있다.

또 현재의 야당 후보보다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우세, 유독 도지사선거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던 더불어민주당의 제주도청 청사 탈환에 파란불이 켜졌다.

제주도지사 후보 선호도. ⓒ제주의소리/그래픽=최윤정 기자

◇[도지사후보 선호도] 오영훈 16.5-문대림 13.7-위성곤 12.3…보수성향 허향진 3.9%

독립언론 <제주의소리>가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9~20일 만 18세 이상 제주도민 810명(가중적용 사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제주도지사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예비주자들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응답자의 16.5%가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국회의원(제주시을)을 첫 손에 꼽았고, 같은 당 문대림 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이 13.7%, 위성곤 국회의원(서귀포시)이 12.3%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1~2위 간 격차(2.8%p)는 물론 1위와 3위 간 격차도 오차범위 내인 4.2%p에 불과해 오영훈-문대림-위성곤 간 박빙 구도를 보였다. 오차범위 이내라 하면 순위를 매기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얘기다. 

이어 김태석 전 제주도의회 의장(4.1%), 송재호 국회의원(제주시갑, 3.9%), 허향진 전 제주대 총장(3.9%), 박찬식 제2공항 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상임대표(3.3%)가 뒤를 쫓았다.

박원철 제주도의회 의원(2.5%), 고병수 전 정의당 제주도당위원장(2.0%), 문성유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0.5%)은 후순위로 밀렸다. 기타는 1.9%, 없다 23.9%, 모름/응답 거절은 11.5%였다.

보수 성향 야권 후보군 자체가 적기도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톱3’에 오르며 선거판을 주도하는 양상이다.

연령별로 보면 오영훈 의원은 40대(18.6%)와 50대(21.3%), 60세 이상(18.3%)에서 1위를 차지했다. 문대림 이사장은 30대(14.0%)와 40대(14.4%), 60세 이상(15.5%)에서 선방했다. 위성곤 의원은 30대(18.5%)에서 1위를 차지했고, 40대에서도 16.3%로 선전했다.

지역별로는 오영훈 의원은 제주시을(25.9%, 문대림 11.7%/위성곤 5.7%), 문대림 이사장은 제주시갑(14.0%, 오영훈 11.7%/위성곤 7.5%), 위성곤 의원은 서귀포시(27.2%, 오영훈 11.3%/문대림 15.9%)에서 강세를 보였다.

공교롭게도 3명 모두 서귀포시(산남) 출신이다. 오영훈 의원은 남원읍, 문대림 이사장은 대정읍, 위성곤 의원은 동홍동 출신이다.

송재호 의원은 지역구인 제주시갑 지역에서도 5.5%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본인이 직접 출마 의사를 밝힌 적은 없지만, 야권에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면서 이번 여론조사에서 처음 등장한 보수 성향의 허향진 전 제주대 총장은 연령별로는 60세 이상(7.7%)에서, 지역별로는 제주시갑(6.6%)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차기 제주도지사 선거결과 기대 / 제주도지사 여당 후보 선호도. ⓒ제주의소리/그래픽=최윤정 기자

◇[여당후보 선호도] 오영훈>문대림>위성곤…여당 승리 45.9% vs 야당 승리 34.8%

여당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도 오영훈 의원이 22.3%로 선두로 치고 나선 가운데, 문대림 이사장(17.0%)이 오차범위 내에서 뒤를 쫓았다. 위성곤 의원은 15.0%로 1위 오영훈 의원과는 오차범위를 벗어난 7.3%p 격차를 보였다.

이어 송재호 의원(6.0%), 김태석 전 의장(5.8%), 박원철 도의원(3.7%) 순이었다. 기타 인물은 0.4%, 없다 21.6%, 모름/응답 거절은 8.3%였다.

18~29세(16.2%)에서는 문대림 이사장이, 30대(23.2%)에서는 위성곤 의원이, 40대(24.0%)와 50대(25.8%), 60세 이상(25.2%)에서는 오영훈 의원이 가장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

차기 제주도지사 선거 결과 기대와 관련해서는 “현재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45.9%로, “현재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의견(34.8%)보다 11.1%p나 높았다. 모름/응답 거절은 19.3%였다.

연령별로는 20대(18세 이상 포함)는 ‘여당 후보 40.7%-야당 후보 39.0%’로 팽팽했고, 30대(56.7%)와 40대(56.0%), 50대(52.7%)에서는 여당 후보가 당선됐으면 하는 바람이 훨씬 컸다. 반면 60세 이상에서는 49.2%가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고 답해, 여당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의견(31.4%)보다 17.8%p 높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제주의소리>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9~20일 제주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1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다만, 공직선거법 제108조3항에 의거해 사전 실시신고 시 목표표본 크기인 800명을 기준으로 가중 처리했다.

통신사에서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 안심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100% 무선전화 인터뷰로 진행됐고, 가중값 산출 및 적용은 2021년 7월 행안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에 따라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했다.

응답률은 21.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p다. 해당 보도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24시간 후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여론조사 자료의 저작권은 <제주의소리>에 있습니다. 인용 보도할 경우에는 ‘제주지역 인터넷언론 <제주의소리>가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8월19~20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이라고 출처를 명확하게 밝히고 인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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