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제12호 태풍 오마이스의 태풍의 눈에 들면서 고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태풍이 예상과 달리 조용히 지나가고 있지만, 아직 완전히 제주를 벗어나지 않은 데다 24일 낮까지 많은 비가 예보돼 안심하긴 이르다는 지적이 따른다.

현재 제주도 산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는 5mm 내외의 비가 내리거나 그치고 바람이 약해지는 등 태풍을 실감할 수 없는 상황이다. 태풍 관련해 특이할만한 119 피해신고 접수도 없다.

태풍이 가장 먼저 강타한 서귀포 지역의 경우 강한 비가 내리고 높은 파도가 이는 등 태풍을 실감할 수 있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비가 그치는 등 잠잠해지기도 했다. 

오후 8시 기준 주요지점 일 강수량 현황은 ▲제주 1.3mm ▲산천단 26.0mm ▲서귀포 13.1mm ▲강정 20.0mm ▲성산 6.4mm ▲제주가시리 21.5mm ▲송당 18.5mm ▲대정 6.5mm ▲진달래밭 87.5mm ▲삼각봉 81.0mm ▲추자도 6.0mm 등이다.

태풍 오마이스는 오후 8시 기준 제주도 성산 서쪽 약 8km 육상에서 시속 54km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96hPa이며, 최대풍속은 시속 65km, 초속 18m다. 

오마이스는 계속 북상한 뒤 제주도를 지나 23일 자정 무렵 여수 동북동쪽 약 20km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새벽에는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태풍과 함께 서해상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24일 낮까지 시간당 5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수 있어 유의해야겠다.

더불어 24일까지 바람이 초속 10~18m, 최대 순간 풍속 초속 30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야겠다.

강풍으로 인해 제주공항을 연결하는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며, 해상에도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로 인하여 선박 운항에 차질이 예상된다.

해상에는 오후 8시 기준 바람이 초속 10~16m로 강하게 불고, 물결도 1.0~3.5m로 높게 일고 있다.

주요지점 유의파고 현황은 ▲이어도 3m(최대 파고 4.7m) ▲마라도 3.3m(최대 4.8m) ▲서귀포 3.4m(최대 5.1m) ▲중문 2.3m(최대 3.5m) ▲신창 0.8m(최대 1m) ▲추자도 1.6m(최대 2.4m) 등이다.

24일까지 제주도 해안에는 너울이 유입되고 천문조가 더해지면서 매우 높은 물결이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오겠다. 해안도로나 갯바위, 방파제를 넘는 곳도 있겠으니 해안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