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까지 ‘70년 만의 서귀포 귀향’ 개최...부대 행사도 병행

사진=서귀포시.
서귀포시는 9월 5일부터 내년 3월 6일까지 이중섭미술관에서 특별전 ‘70년만의 서귀포 귀향(歸鄕)’을 개최한다. 사진=서귀포시.

서귀포시는 9월 5일부터 내년 3월 6일까지 이중섭미술관에서 특별전 ‘70년만의 서귀포 귀향(歸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인 삼성가(家)로부터 기증받은 이중섭 원화 12점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자리다. 전시 기증 작품은 ‘섶섬이 보이는 풍경’ 등 유화 6점과 수채화 1점, 은지화 2점, 엽서화 3점이다. 

기증 작품 중 ▲섶섬이 보이는 풍경 ▲해변의 가족 ▲아이들과 끈 등은 이중섭 화가가 한국전쟁 당시 가족과 함께 이남으로 피난 온 이후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낸 서귀포와의 인연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특히, 대표작이기도 한 ‘섶섬이 보이는 풍경’은 이중섭 화가가 1951년 서귀포로 피난 와서 그린 작품이다. 지금도 이중섭미술관에 서면 작품 그대로의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 “서귀포를 떠났다가 70년 만에 서귀포 이중섭미술관으로 되돌아와 마치 이중섭 화가가 귀향하는 것 같은 감회를 주는 작품”이라는 것이 서귀포시의 설명이다.

사진=서귀포시.
이중섭 작품 섶섬이 보이는 풍경. 사진=서귀포시.

원화는 비대면 온라인 전시로도 병행하며 원화 이미지를 활용한 미디어아트, 이중섭 화가의 삶과 작품 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연대기, 미술관의 발자취 등도 함께 전시할 계획이다. 이번 기증으로 이중섭미술관은 이중섭 원화 작품 60점을 소장하게 됐다. 이중섭 서지 자료와 유품인 팔레트 등 37점도 함께 소장 중이다. 

이중섭.

특별전 이외에도 9월 6일 이중섭 화가의 기일을 기리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9월~10월 동안 열린다. 이중섭 창작뮤지컬(9월16일~18일)과 서귀포시 창작오페라 ‘이중섭’(10월 1~2일)을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다. 이중섭예술제는 9월 25일부터 26일까지 이중섭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이건희컬렉션을 조명하는 제24회 이중섭세미나는 서귀포시 칼호텔에서 10월 14일 개최한다. 

특별전과 함께 이중섭미술관 관람객을 대상으로 이중섭을 추억하는 그림편지 쓰기 행사, 은지화 그리기 체험 등 모든 세대가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나간다.

특별전 관람은 이중섭미술관 인터넷 누리집을 통해 사전예약 또는 현장 발권(사전예약 마감 후 잔여 인원)으로 관람할 수 있다.

문의 : 서귀포시 문화예술과(064-760-3551), 이중섭미술관(064-760-3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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