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조감도.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조감도.

제주시민 40여만명의 하수를 처리할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공사 적격심사에 참여 기업이 나타나지 않아 일정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26일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10일 공고된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일괄 입찰(턴킨) PQ심사 신청을 25일 마감한 결과, 단 한 곳도 응찰하지 않았다.

PQ(Pre-Qualification)는 부실공사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입찰 전 업체가 공사에 참여할 만한 자격이 있는지 사전에 검토하는 적격심사 제도다.

입찰에 앞서 3일 진행한 사업설명회에는 포스코와 현대, GS 등 9개 대기업을 포함해 17개 업체가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지만 정작 PQ신청 업체는 없었다.

한국환경공단은 당초 PQ 신청 업체를 대상으로 9월10일 서울에서 현장설명회를 열고 12월까지 기본설계를 받아 2022년 2월까지 실시설계 적격자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었다.

업계는 현 하수처리장을 가동하며 지하 공사를 동시에 진행하는 무중단공법과 제한된 공사기간, 상대적으로 낮은 공사비 등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은 현재 13만톤인 도두하수처리장의 하루 처리 규모를 22만톤으로 늘리는 대규모 공사다. 사업비는 산업·환경설비공사 2271억원을 포함해 총 3927억원이다.

한국환경공단은 기본설계의 경우 현장설명일로부터 150일, 실시설계는 적격자 선정 통보일부터 90일, 시설공사는 우선시공분 착공일로부터 57개월(종합시운전 6개월 포함)을 내걸었다.

한국환경공단은 제주도와 협의해 이른 시일에 재공고에 나서기로 했다. 재입찰에 따라 9월초 예정된 사업설명회 일정도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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