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 연간 8~9억원의 임대료를 주며 셋방살이를 하고 있는 제주도개발공사가 신사옥 건립을 위해 부지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제주의소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 연간 8~9억원의 임대료를 주며 셋방살이를 하고 있는 제주도개발공사가 신사옥 건립을 위해 부지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제주의소리

제주시 원도심과 화북상업지역 사옥 이전이 좌초된 제주도개발공사가 결국 공개 모집을 통한 신사옥 부지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29일 제주도개발공사에 따르면 최근 제주시 동지역과 조천읍 소재 토지주를 상대로 신사옥 건립을 위한 토지 매입 공모를 진행한 결과 14명의 토지주가 매각 의사를 밝혔다.

개발공사가 내건 조건은 연면적 9000㎡ 규모의 건축물을 지을 수 있는 땅이다. 부지 내 건축물이 있는 경우에도 연면적 9000㎡ 규모의 건축물을 증축하거나 개축할 수 있어야 한다.

당초 개발공사는 2020년 중점추진 전략에 신사옥 건립을 포함시켜 원도심 진출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800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토지 매입 비용과 부지 협소 문제로 이를 철회했다.

이후 수차례 매각이 불발된 제주시 화북상업지역 내 1만9432㎡ 호텔용지를 업무용지로 전환해 개발공사 사옥을 신축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이마저 주민들 반발로 무산됐다.

개발공사는 2021년 10대 중점추진과제에도 ‘랜드마크적 스마트 사옥 건립 기반 마련’을 포함시키고 후보지 매입에서 공모로 방향을 틀었다.

부지 매각을 희망한 토지주에 대해서는 개발공사가 별도 구성하는 심의위원회를 통해 최종 계약 대상을 추리게 된다. 

심의위는 입지 위치와 법령저촉 여부, 경제성, 주변 환경 등을 고려해 3단계에 걸쳐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지가 정해지면 개발공사와 토지주가 지정하는 감정평가사를 통해 토지 가치를 따지게 된다. 개발공사는 양측 감정평가의 평균가격을 기준으로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개발공사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사들인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세미양빌딩(옛 모뉴엘 사옥)에서 셋방살이를 하고 있다. 연간 임대료만 8~9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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