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산·구좌읍 이장단협의회 31일 기자회견 열고 반대운동 성토..."비자림로, 주민 오랜 숙원"

성산·구좌읍 이장단협의회가 31일 제주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자림로 확장 공사 반대 운동 활동을 비판하고 있다.
성산·구좌읍 이장단협의회가 31일 제주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자림로 확장 공사 반대 운동 활동을 비판하고 있다.

제주 비자림로 확장 공사에 대한 찬·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강성의)는 31일 오전 10시 제98회 임시회를 속개해 ‘비자림로 확포장사업 조기 개설 촉구 결의안(비자림로 촉구 결의안)’ 등 16개 안건을 심의할 예정이다. 

비자림로 촉구 결의안은 고용호(더불어민주당, 성산읍) 제주도의원이 대표 발의했으며, 동료 도의원 25명이 동참하는 등 총 26명의 도의원이 촉구 결의안에 이름을 올렸다.  

결의안 심사를 앞둔 31일 오전 9시30분 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제주 성산·구좌읍 이장단협의회는 비자림로 확장 공사 반대 운동을 “편협한 활동”이라고 규정했다. 

성산·구좌 이장단은 기자회견에서 “지역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도의원의 정당한 의정활동에 대해 갈등 가중이라고 주장하는 일부 단체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우리는 제주 환경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안다. 개발로 개인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집단으로 매도하는 편협한 환경운동 활동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들은 “주민 행복을 위한 의견, 지역 발전, 환경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자신들과 의견이 맞지 않으면 저질정치, 이해득실이라며 지방선거를 운운해 도의원은 협박하는 행태에 깊은 유감과 큰 실망을 표명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성산·구좌 이장단은 비자림로 확장공사가 주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성산·구좌 이장단은 “비자림로 확장공사는 오래전부터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숙원사업이고, 이용객 증가에 따른 안전성 문제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주민 목소리와 다양한 환경보전방안이 반영되는 환경과 사람이 공존하는 생명의 도로로 만들어질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편협한 주장과 활동으로 더 이상 도민사회를 흔들지 말고 대안을 갖고 삶의 터전인 성산·구좌읍에서 당당히 얘기하라. 그렇지 못한다면 편협하고 옹졸한 활동을 즉각 중단하라”며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중단없이 비자림로 확장공사를 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성산·구좌 이장단은 “비자림로 촉구 결의안을 공동발의한 도의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제주를 위한 공익사업에 환경훼손이라는 프레임을 씌우는 반대단체의 편협한 활동에 휘둘리지 않는 선택에 존경을 표한다”고 결의안에 서명한 26명의 도의원을 응원하기도 했다. 

앞선 30일에는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는 시민들’이 좌남수 제주도의장을 만나 ‘비자림로 확장공사 촉구 결의안 폐기 및 도의회의 적극적인 갈등해결 노력 촉구’ 진정서를 전달하기는 등 비자림로 확장 공사 찬·반 갈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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