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사이 제주 곳곳에서 크고 작은 화재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1일 제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31일 오전 10시 40분경 제주시 연동 모 식당에서 가스누출에 따른 화재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폭발음을 들은 주민 신고가 30여 차례나 넘게 접수됐으며, 소방당국은 오전 10시 58분께 초진을 완료한 뒤 무인파괴방수 차량과 대한건설기계협회 굴삭기를 동원해 지붕을 뜯어내는 등 추가 작업을 통해 오후 1시 40분쯤 화재를 모두 진압했다.

화재가 발생한 식당 외부에 250kg LPG 탱크와 작업 중이던 LPG 탱크로리 차량이 있어 불길이 옮겨붙었을 경우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소방당국은 불길이 번지지 않도록 경계관창을 배치하는 등 연소확대 방지에 주력하고, 경찰은 식당 인근 아연로 일대를 전면 통제하기도 했다.

이 불로 현장에 있던 LPG차량 운전자 A(35)씨가 전신화상 등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며, 소방헬기인 한라매를 통해 오후 3시 30분경 전남대학교 병원으로 전원 됐다.

소방당국은 A씨가 식당 가스탱크를 충전하던 중 가스 누설을 확인하고 조치하던 중 불이 붙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31일 오전 10시 40분경 제주시 연동 모 식당에서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제주의소리
31일 오전 10시 40분경 제주시 연동 모 식당에서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제주의소리
31일 오후 1시 53분께는 제주시 연동의 한 유흥주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같은 날 오후 1시 53분께는 제주시 연동의 한 유흥주점에서 불이 나 소방서 추산 약 47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불은 오후 2시 16분께 완전히 진압됐으며, 소방당국은 유흥주점 내부 노래방 기기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보다 앞선 오전 11시 51분께 제주시 이도1동에서는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낮 12시 14분께 진압됐다. 

오후 7시 30분께 서귀포시 강정동의 한 폐기물 처리업체 다용도실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오후 11시 32분께 서귀포시 표선면 하천리의 한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31일 오후 7시 30분께 서귀포시 강정동의 한 폐기물 처리업체 다용도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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