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일 0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1차 백신 접종 현황. 정부 목표일 추석 전 70% 접종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도민 9만여명이 18일 전까지 접종을 마쳐야 한다. [그래픽 김정호 기자]
9월2일 0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1차 백신 접종 현황. 정부 목표 추석 전 70% 접종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도민 9만여명이 18일 전까지 접종을 마쳐야 한다. [그래픽 김정호 기자]

제주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가 20만명을 넘어섰지만 추석 전 도민 70% 1차 접종 달성은 어려워 보인다.

2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백신 누적 접종자는 1차 38만1439명, 2차 완료 20만7613명이다.

도민 67만4635명 대비 1차 접종률은 56.5%로 전국평균 57.4%를 다소 밑돌고 있다. 지역별로는 고령층 비율이 높은 전남이 65.4%, 전북이 62.2%로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2차 접종 완료 비율도 30.8%로 전국평균 31.7%보다 낮다. 다만 인천(29.0%), 대구(28.9%) 등 대도시보다는 다소 앞서고 있다. 전남의 경우 40.6%로 유일하게 40%대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 18∼49세를 대상으로 접종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점을 내세워 추석 전까지 전국민의 70% 1차 접종을 계획하고 있다.

도민의 70%인 47만2245명이 1차 접종을 마치기 위해서는 향후 17일에 걸쳐 하루 5341명씩 총 9만806명이 접종에 참여해야 한다.

현재 제주는 보육교사와 50대 등을 상대로 모더나 2차 접종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18~49세 1차 접종자는 가까스로 1만명에 육박했다.

지금 속도라면 추석을 지나 9월 말에야 목표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마저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10월 초로 넘어갈 수도 있다.

실제 모더나 백신 공급 차질로 50대 중 일부는 화이자 백신을 병행 접종하고 있다. 2차 접종간격도 기존 3주에서 4주로 늘어난데 이어 다시 6주로 길어졌다.

현재 1차 접종이 집중된 18∼49세도 5일까지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지만 향후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접종 백신 종류와 2차 접종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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