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엑스포] IEVE, 제주국제컨벤션센터서 세계전기차협의회 제6차 총회 세션 진행

안전‧청정‧글로벌 비즈니스 엑스포를 내건 ‘제8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에서 세계 32개국이 참가하는 제6차 세계전기차협의회(GEAN) 연례총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소비 등 경제 성장을 전기차를 통해 함께 이룰 수 있다는 주장이 주목을 끌었다.

GEAN 총회는 각국의 전기차 산업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고 협력 방안 등을 심도있게 논의하기 위해 7일 오전 10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에서 열렸다.

총회는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의 ‘한국전기자동차 비전과 글로벌 협력 기회’, 크리스토프 베스 유럽연합(EU) 한국대표부 공사참사관의 ‘Fit for 55 소개와 유럽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방향환경’을 주제로 한 발표가 진행됐다.

앞서 김대환 세계전기차협의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회를 거듭할수록 명실상부한 전기차 네트워크가 형성됐다”며 “전기차 패밀리의 성원과 노력의 결과 세계전기차협의회는 글로벌 전기차 네트워크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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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에서 개최된 제6차 세계전기차협의회(GEAN) 연례총회에서 개회사에 나선 김대환 세계전기차협의회장. ⓒ제주의소리

이어 김 회장은 ‘제1회 평양국제전기차엑스포’ 개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라에서 백두까지 전기차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2018년 총회에서 결의한 제1회 평양국제전기차엑스포를 위한 여정도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다. 지난 12월에는 북한 측 인사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첫 노력이 한반도 피스로드 전기차 대장정”이라고 말했다.

한반도 피스로드(peace road) 전기차 대장정은 세계전기차협의회가 주최하는 행사로 남북통일 전기차 시대 개막을 기원하는 장으로, 임진각 평화누리 광장에서 출발해 본 행사장인 국제컨벤션센터에 다다르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임진각부터 한라산까지, 전기차 1회 충전에 431km를 주파하는 경로로 진행되고, 오는 2025년까지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1300km를 달릴 수 있는 통일 전기차를 주행하는 것이 목표다.

김 회장은 “외롭고 험난한 길을 달려온 전기차 대중화는 아직 만족할 수 없는 수준이다. 세계 전기차 시장은 아직 1%도 열리지 않았다”며 “신재생에너지와 탄소 중립, 전기차 공존, 녹색성장에 책임감을 갖고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은 대한민국 전기차 시장의 가능성을 설명하며 정부의 역할과 책임을 당부했다.

우 부회장은 “한국 완성차 시장의 역사는 50년으로 독일의 1/3, 미국의 1/2 수준에 불과하지만, 세계 5대 자동차 생산 국가가 되고 100대 자동차 부품회사 중 9개 회사를 가지고 있는 나라로 성장해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완성차의 역사의 차이는 커도 전기차의 역사는 전 세계가 비슷하다. 이 과정에서 배터리 강국인 우리나라는 완성차 제조 노하우와 우수한 IT기술을 바탕으로 여러 성과를 나타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도취하긴 이르다. 자동차 제조사가 아무리 자동차를 잘 만들어도 시스템적으로 국가가 탄소 중립을 실현하지 못하면 수출 시 배출권 거래제를 통해 부담금을 낼 수밖에 없게 된다”고 우려했다.

우 부회장은 “탄소 중립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결국 전기차 산업은 경쟁력을 잃게 된다. 불확실성이 많기 때문에 정부가 전기차 산업을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비전을 제시하고 그에 따른 예산을 배정해 산업을 육성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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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기자동차 비전과 글로벌 협력 기회’ 기조발제에 나선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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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t for 55 소개와 유럽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방향환경’를 발표한 크리스토프 베스 유럽연합(EU) 한국대표부 공사참사관. ⓒ제주의소리

크리스토프 베스 EU 한국대표부 공사참사관은 ‘Fit for 55 소개와 유럽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방향환경’ 발표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소비 등 경제 성장을 전기차를 통해 함께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베스 공사참사관은 “지금 전 세계는 기후변화와 생명 다양성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한 순간에 와있다. 액션을 취할 수 있는 마지막 세대가 우리일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최근 3년간 유럽의 온실가스 배출은 23%가량 감소했지만, 에너지 소비는 61% 증가했다. 이 같은 결과는 지속가능한 성장과 환경 보호가 함께할 수 있는 가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그린뉴딜 정책은 문재인 대통령의 강력한 탄소 중립화 의지가 중요하며 2025년 한국은 탄소 중립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EU는 한국 파트너와 전환의 시기를 함께 맞이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베스 공사참사관은 EU가 제정한 ‘Fit for 55’ 법안을 통해 유럽 대륙을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대륙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설명한 뒤 유럽의 전기차 산업 상황에 대해 소개했다.

베스 공사참사관은 “유례없는 코로나 상황에서 유럽 자동차 산업은 큰 타격을 받았다. 판매량도 줄고 공급망도 파괴된 데다가 실직 위험에 놓인 사람들이 많이 생겼다”며 “앞으로 혁신적인 탄소 제로를 통해 인프라를 혁신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 위원회는 3000만 대의 전기차가 2030년까지 거리에 나오길 바란다. 우리는 미래 인프라를 전기차 친화적 인프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이 이 분야에서 선도적이라는 것을 잘 안다. 동맹을 통해 지속가능한 산업을 육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제8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는 ‘안전‧청정‧글로벌 비즈니스 엑스포’를 내걸고 오는 9월 7일부터 10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를 중심으로 중문관광단지 일원에서 열린다.

제8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김대환‧문국현‧최열‧에드먼드 아라가‧야코보사마시‧알버트 람)는 이번 엑스포를 전기차와 수소산업 등 글로벌 미래산업의 청사진을 펼치는 장으로 마련했다.

더불어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인 추진 동력을 담보하면서 기후변화에 대응한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시대를 준비하는 공공과 민간의 다양한 노력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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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청정‧글로벌 비즈니스 엑스포를 내건 ‘제8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가 막을 올렸다. 7일 오전 10시 첫 순서로 세계 32개국이 참가하는 제6차 세계전기차협의회(GEAN) 연례총회가 개최됐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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