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앞선 스마트시티 제주, 관건은 ‘도민 효능감’”
“한발 앞선 스마트시티 제주, 관건은 ‘도민 효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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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엑스포] 제주스마트시티챌린지사업단, ‘제주의 도전, 스마트시티’ 컨퍼런스 개최

제주도가 국토교통부의 2021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스마트시티 제주’로 거듭나기 위한 전문가들의 다양한 제언이 쏟아졌다.

안전‧청정‧글로벌 비즈니스 엑스포를 내걸고 7일부터 오는 10일까지 개최되는 제8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에서 ‘제주의 도전, 스마트시티’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제주도와 제주연구원, 제주스마트시티챌린지사업단, (사)카본프리아일랜드제주가 공동 주관한 이번 컨퍼런스는 스마트시티로 거듭나기 위한 제주의 현 상황을 점검하고 문제점과 개선과제를 발굴해 미래를 구상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제주의소리
제8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에서 제주도와 제주연구원, 제주스마트시티챌린지사업단, (사)카본프리아일랜드제주가 공동 주관하는 ‘제주의 도전, 스마트시티’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제주의소리

제주도는 지난 3월 국토교통부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스마트시티 챌린지는 민간기업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도시 전역의 스마트화를 위한 종합적인 솔루션을 구현하는 사업으로 최종 선정지역은 2년간 200억원(지방비 50%)을 지원받게 된다. 

스마트허브 기반 그린 모빌리티 활용성 증대, 신재생에너지 기반 스마트 에너지 커뮤니티 구축, 스마트 안전망 구축의 세부과제 아래에 시민주도형 ‘e-3DA’미래생활도시 구축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본격적인 컨퍼런스에 앞서 김상협 제주연구원장은 개회사에서 “제주는 탄소중립 성과가 스마트시티로 연계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가진다”며 “청정에너지와 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시티로 다른 어떤 도시보다도 인프라 구축과 경험, 성과에 앞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달 국토부는 제주도가 제출한 ‘스마트 커뮤니티 타운 및 스마트허브 기반 에너지 공유·거래 서비스’과제를 스마트시티 규제 샌드 박스 안건으로 최종 승인했다”며 “제주에서 신재생에너지의 공유과 거래, 그린 모빌리티 융합 혁신 서비스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제주는 더 효율적인 방식으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 그린 모빌리티와 연계해 똑똑한 스마트시티를 구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컨퍼런스는 손상훈 제주연구원 연구위원 ‘제주 모빌리티와 스마트시티’와 차상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책임연구원 ‘제주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시티’ 전문가 발표로 시작됐다.

손상훈 연구위원은 미래 교통수단의 변화를 전망하며 모빌리티에 대한 이해를 교통수단 관점에서 풀어내고 마스(MaaS, Mobility as a Service)를 소개했다. 

손 연구위원은 “모빌리티는 전동킥보드나 자율주행 등 기존 교통수단과 다른 교통수단이자 IT 기술과 결합된 서비스로 해석할 수 있겠다. 이런 서비스가 제공되며 비즈니스가 생겼고 하나의 모빌리티 산업이 발전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빌리티 산업을 구현하기 위한 세계적인 노력 중 하나가 마스다. 마스는 다양한 교통 서비스를 이용자의 필요에 따라 통합된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며 “예를 들어 목적지까지 모든 이동수단을 알려주는 핀란드의 ‘윔(whim)’ 어플리케이션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윔 서비스는 앱을 통해 목적지까지 가는데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모든 교통수단을 소개하고 한 번에 예약하도록 도와준다”며 “대중교통 요금을 할인해 주거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구독 요금제를 통해 상황에 맞는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제주를 찾는 분들이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하며 수차례의 결제과정을 거치는데 핀란드 사례처럼 이들을 모두 하나로 묶는 제주지역 마스를 고민해볼 수도 있을 것”이라며 “교통공사 같은 기관을 설립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비즈니스를 영위하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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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김상협 제주연구원장, 차상민 KAIST 책임연구원, 손상훈 제주연구원 연구위원.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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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스마트시티 제주의 미래를 위한 다양한 제언들이 쏟아졌다. ⓒ제주의소리

차상민 KAIST 책임연구원은 “제주도는 10년 넘게 카본프리아일랜드(CFI)를 주친하며 이미 그린뉴딜을 선도하고 있다”며 “하지만 CFI 제주의 성과가 두드러지는 만큼 문제점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차 책임연구원은 “제주는 2015년부터 신재생에너지 발전 시설을 많이 지으면서 출력제약이 발생하고 있다. 2019년부터는 급격히 증가해 지난해 19.5GWh의 출력제약이 발생하며 제주 전체 신재생 발전량의 3.3%, 약 30억 원 상당 에너지가 버려졌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재생발전 수익성 약화에 따른 기존사업자 불만 및 신규 투자 위축 ▲기존전력망 수용성과 부하량 간 불균형으로 전력계통 불안정 대응 접속 제한 ▲EV증가로 동시충전 시 피크 상승에 따른 전력망 보강 투자 필요 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주는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CFI 제주의 성과를 스마트시티로 연결하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겠다”며 “추진 과정에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는 있겠지만 10년의 경험과 인프라라면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 책임연구원은 “앞으로는 잉여에너지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도 관건이다. 제주는 이미 10년간 탄소없는 섬 계획을 줄기차게 해왔고 축적된 경험과 인프라는 그린뉴딜을 추진할 수 있는 충분한 자산이 됐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제주가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을 통해 기존보다 한 차원 높은 스마트시티로 도약하게 도면서 대한민국과 세계를 이끄는 신재생에너지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ㄷ.

이어진 종합토론은 김인환 서울대학교 지속가능연구소 연구원이 좌장을 맡고 ▲이개명 (사)카본프리아일랜드제주 이사장 ▲송규진 제주YMCA 사무총장 ▲문준영 제주의소리 뉴미디어콘텐츠팀 기자가 참여했다.

이개명 이사장은 “제주의 CFI 정책은 과학과 산업 기술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줄이겠다는 것인데 큰 성과가 있었다”라면서도 “하지만 주민 동의를 많이 못 받았다는 문제가 있다. 아직도 제주는 탄소 감축 필요성에 대한 이해도와 인지도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에서는 2000년 탄소 감축 필요성을 입증하고 진지하게 논의한 뒤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한 상태”라면서 “제주는 아직 사회적 인지가 떨어지는 상황이라 정책을 추진하면서 갈등을 빚기도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 때문에 CFI 제주를 진행하며 스마트시티도 도약하기 위한 챌린지 사업은 위기이자 기회”라며 “CFI 문제를 해결하며 챌린지를 진행하기 쉽지 않겠지만 획을 긋는 새로운 시도가 될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송규진 사무총장은 “행정이 컨트롤 타워를 맡아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큰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선 교통공사 같은 큰 단위 조직이 있어야 부서간 협업 시스템도 원활하게 돌아갈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면서 기존 내연차 중심 산업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 주유소를 예로 들 수 있는데 이들에 대한 설득과 이해 과정도 동반돼야 할 것”이라며 “이런 부분도 스마트허브 관점에서 접근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전기차가 많이 보급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버려지는 차들도 생길 텐데 그때 폐배터리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대책도 세워야 한다”고 피력했다.

문준영 기자는 “제주를 활용한 다양한 테스트 프로젝트가 추진돼 왔는데 이에 따른 도민 피로감이나 의문을 가진 시각이 많았다”며 “도민들은 실제로 이 같은 프로젝트를 통해 삶이 어떻게 달라졌느냐가 관심사”라고 꼬집었다. 

이어 “스마트시티 역시 대중들에게 가까이서 보여줄 수 있는, 어떻게 작동하는지 설명할 수 있는 작은 단위의 경험이 필요하다”며 “스마트시티가 매끄럽게 실제 비즈니스 모델로도 작동한다는 것을 보여주면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마트시티에 대한 효능감이 쌓이다 보면 거부감도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더불어 지역사회와 연결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었으면 한다. 지역 주체를 만나는 고민을 함께 가진다면 수용성을 높이고 탄력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올해 제8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는 ‘안전‧청정‧글로벌 비즈니스 엑스포’를 내걸고 오는 9월 7일부터 10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를 중심으로 중문관광단지 일원에서 열린다.

제8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김대환‧문국현‧최열‧에드먼드 아라가‧야코보사마시‧알버트 람)는 이번 엑스포를 전기차와 수소산업 등 글로벌 미래산업의 청사진을 펼치는 장으로 마련했다.

더불어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인 추진 동력을 담보하면서 기후변화에 대응한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시대를 준비하는 공공과 민간의 다양한 노력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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