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SNS 통해 강금실 이재명 후원회장 점심회동 사실 공개…사실상 “李 후보 지지” 메시지

제주지역 유력 정치인들이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첫 전국 순회 경선지인 충청에서 압승한 이재명 후보(경기도지사)에 대한 지지 의사를 직·간접으로 피력하고 있다.

문대림 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은 9일 오후 자신의 SNS(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이재명 후보 후원회장인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과 이재명 후보 직계 핵심인사로 알려진 이우종 경기아트센터 사장과의 점심회동 사실을 공개했다.

문대림 이사장은 송재호(제주시갑), 오영훈(제주시을), 위성곤(서귀포시) 국회의원, 김태석 전 제주도의회 의장, 박원철 제주도의회 의원 등과 함께 내년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차기 도지사 후보 선출이 바로 직전에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날 문 이사장의 ‘강금실 후원회장과의 회동’ 사실 공개는 도민사회에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가 비교적 분명해 보인다.

국회의원이나 지방의원 등과 같은 선출직 공직자가 아닌 국가공기업 임원 신분 때문에 공식적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재명 지지” 입장을 간접적으로 표명한 것 아니냐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문대림 JDC 이사장은 9일 오후 페이스북 계정에 이재명 후보 후원회장인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과의 점심회동 사실을 공개했다. ⓒ제주의소리/사진출처=문대림 페이스북
문대림 JDC 이사장은 9일 오후 페이스북 계정에 이재명 후보 후원회장인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과의 점심회동 사실을 공개했다. ⓒ제주의소리/사진출처=문대림 페이스북

실제 지난 지방선거 때 문 이사장을 도왔던 측근들도 이재명 제주캠프 국민소통본부와 제주경선대책본부에서 활동하는 등 이재명 후보를 적극 지원하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주지역 국회의원들 중에서는 송재호 의원이 일찌감치 이재명 캠프 제주지역선대본부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고, 위성곤 의원도 8일 이재명 대선캠프(상황실장)에 전격 합류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8월17일에는 좌남수 의장을 비롯한 제주도의회 의원 15명이 이재명 후보지지 선언을 하기도 했다.

오영훈 의원(제주시을)은 이낙연 캠프 수석대변인을 맡아 동분서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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