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엑스포] 스마트 e밸리 포럼, 초소형전기차 도입 모델 공유

10일 오후 2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한라홀에서 열린 '제주 스마트 e-밸리 포럼'. ⓒ제주의소리

도시화가 가속화되고, 개인생활이 강조되고 있는 시대를 맞아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지닌 '초소형 전기차'의 도입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제8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마지막날인 10일 오후 2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한라홀에서는 '제주 스마트 e-Valley 포럼'이 열렸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와 (사)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주)쏘카가 공동 주최한 포럼은 '친환경 미래교통수단, 초소형전기차에서 답을 찾다'라는 주제를 내걸고, 각 계의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석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나종관 한국자동차연구원 e모빌리티센터장은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e-모빌리티의 특성을 △친환경 이동수단 △소유가 아닌 공유형 이동수단 △ICT 등 기술 융합형 신개념 이동수단 등으로 정의내렸다.

특히 이동거리-목적에 따라 최적화된 다양한 교통수단을 활용할 수 있고, 대중교통과 병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초소형 전기차로 인해 교통 효율의 패러다임이 전환될 것으로 분석했다. 

10일 오후 2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한라홀에서 열린 '제주 스마트 e-밸리 포럼'. ⓒ제주의소리

가령 0~3km의 짧은 거리는 전동휠이나 전동킥보드, 10~30km까지의 중거리는 전기자전거나 전기이륜차를, 100km의 장거리는 전기자동차를, 100km 이상은 전기열차를 이용한다는 식이다.

도시가 거대화되고, 서비스 플랫폼이 다양해지는 등 이 같은 현상이 가속화될 수록 초소형 전기 모빌리티의 활용 가능성도 무궁무진해질 것으로 봤다. 

나 센터장은 "국내 공유서비스의 특성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 보다는 기존의 시장과 새로운 서비스의 마찰이 심하고, 해결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 그런 점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지가 과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심민아 (주)쏘카 대외협력사업팀 실장은 실질적인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 혁신사례를 공유했다. 

심 실장은 "초소형 전기차 카셰어링 서비스를 통해 도시의 교통문제를 해결하고, 다양한 이용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주요 기관들과 주행·유저·교통효과 빅데이터를 분석해 모델을 도입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차적으로 지역 실증을 통해 차량·인프라·시스템을 구축하고, 신규 차종을 투입하는 등 활용 지역을 확대하게 된다. 이후에는 성과 평가와 산출물을 정리하고, 향후 활용계획을 수립하는 단계로 사업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나종관 한국자동차연구원 e모빌리티센터장. 
심민아 (주)쏘카 대외협력사업팀 실장

실제 (주)쏘카가 확보한 초소형전기차는 제주에만 총 38대가 운영되고 있다. 평균 1인 자동차 등록대수가 1위인 제주지역의 특성상 출퇴근 교통정체가 심각하다는 점을 감안해 통근형, 공유형, 캠퍼스형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공유 모빌리티의 성장 가능성도 높게 점쳐졌다.

김진호 JDC 산업육성팀 차장은 "초소형전기차는 ESG, 환경보호 등 사회적 요구에 부합한 운송 수단이라는 점에서 탄소 배출 절감에 기여하는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 차장은 "도시화 및 1인가구 증가에 따라 초소형 전기차의 수요는 증대할 수 밖에 없다"며 "근거리 생활형 아파트 서비스, 커뮤니티형 서비스에 적합한 구조"라고 분석했다.

다만 무인화 서비스에 한계가 있다는 점은 위험 요소로 봤다. 김 차장은 "초소형 전기차의 경우 서비스를 하기 위해 데이터 해석과 추가 장비를 장착해야 한다. 또 다소 많은 전력을 사용함에도 배터리 용량이 충분히 안정적이지 않다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특정 초소형 전기차는 접근성 통제가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며 "서비스 특성상 접근성 통제가 꼭 필요해 자동차문 수준의 접근성 통제 장치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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