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10시 기준, 일 강수 서귀포 160mm-강정 180mm 돌파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의 영향으로 제주 전역에 호우특보와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태풍이 몰고 온 다량의 수증기로 인한 ‘물 폭탄’이 쏟아지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9시 29분께 서귀포시 안덕면 창천리에서는 전선이 바람에 흔들리면서 긴급 출동한 119에 의해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또 14일 오전 2시께는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에서 강풍으로 인해 바람에 흔들려 위험한 상태의 신호등에 대한 안전조치도 진행됐다.
같은 날 오전 8시 42분께 서귀포시 강정동의 한 주택 지하에서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돼 119가 펌프를 이용해 2톤에 달하는 물을 빼내기도 했다.
오전 8시 58분께는 서귀포시 서호동 수모루교차로 인근 도로에서는 침수 구간을 달리던 차량이 멈춰서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오전 10시 30분께 서귀포시 동홍동의 한 숙박시설에서도 지하실이 침수돼 출동한 119펌프에 의해 2톤 규모의 물을 빼내는 배수조치가 진행됐다.
이날 오전 10시 43분 기준 주요지점 일 강수량은 △산천단 112mm △제주 54mm △서귀포 169mm △강정 182.5mm △제주남원 127.5mm △성산 78mm △표선 105.5mm △고산 40.7mm △대정 56mm △삼각봉 232mm △진달래밭 246mm 등이다.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는 오는 15일까지 3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태풍은 14일 오전 9시 기준 중국 상하이 동쪽 약 210km 부근 해상에서 머물고 있으며, 이르면 16일 늦은 오후부터 17일 이른 오전 사이 제주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찬투는 시속 13km 속도로 동남동진 중이며, 중심기압 970hPa, 강풍반경 280km, 폭풍반경 100km 규모로 최대풍속 초속 35m, 시속 126km의 강도 ‘강’ 정도의 세기를 유지하고 있다.
16일 오후 9시 중국 상하이 동쪽 약 230km 부근 해상에서 북진하는 태풍은 제주를 거쳐 17일 오전 9시 제주 북동쪽 약 60km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됐다.
제주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는 16일 밤과 17일 오전 사이 태풍의 강도는 ‘중’일 것으로 예상되며, 최대풍속은 초속 29~32m, 시속 104~115km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17일 제주를 빠져나간 태풍 찬투가 18일 오전 9시 일본 나고야 북쪽 약 200km 부근 육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소멸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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