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소리 대선 예비주자 人터뷰] ③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국민의힘)
“임기 못 채워 도민께 송구…더 큰 제주, 더 큰 대한민국 만드는데 전념”

제20대 대통령선거가 내년 3월로 다가왔다.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제주를 찾는 대선 주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독립언론 [제주의소리]는 여·야 대선 예비후보들의 국정 철학과 제주현안에 대한 견해, 그리고 지역분권과 균형발전에 대한 공약 및 정책을 듣는 코너를 마련했다. 각 대선후보들이 구상하고 있는 대한민국과 제주도에 대한 미래비전을 들어봤다. 여·야 대선주자들의 서면인터뷰를 차례로 싣는다. [편집자 글]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제주의소리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제주의소리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대권에 도전해 도민들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리겠다”면서 “그러나 제주를 대표해 출마한 만큼 더 큰 제주, 국민통합의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전념하겠다”고 대권을 향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원희룡 후보는 독립언론 [제주의소리]와 가진 대선 경선후보 릴레이 인터뷰에서 도지사직 중도사퇴 후 대권 도전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인터뷰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서면으로 진행됐다.

제주발전을 위한 준비된 공약을 제시해달라는 질문에는 “국토교통부 산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를 제주도 산하로 이양하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와 함께 “면세자유지역화, 탄소제로섬, 스마트 아일랜드, 쓰레기 매립 제로섬, 기후변화위기 대응 선도도시, 저탄소 친환경도시 육성 등 도지사 시절부터 강하게 주장해온 것들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재임 도지사로서 제주특별자치도 15년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는 “많은 권한이양이 이뤄졌지만 그에 따른 재정이양은 한계를 갖고 있다. 특히 특별자치도임에도 특별한 대접을 받지 못하고 늘 다른 지역과 형평성 논리에 막혀 좌절되어온 것이 제주의 특별자치”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특별자치 경험이 지방자치법 전면개정으로 이어졌듯 자치분권은 앞으로 더 확대되는 것이 국민적 요구임에 틀림없다”며 “각 지역에 맞는 자치분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과감한 자치분권 정책을 임기 1년 이내에 제시하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재임 중 ‘결말’을 보지 못한 제주 제2공항 문제에 대해서는 “제2공항은 도민들과 관광객 모두에게 안전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당연히 최대 역점을 갖고 추진하겠다”고 했다. 특히 “제2공항은 현재의 성산입지가 최적인 만큼 계획대로 실천하면 될 일”이라고 못 박으며 제2공항 문제에 있어서만은 좌고우면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어 그는 “도지사 재임 7년 동안 가장 중점을 두고 한 일이 난개발을 막고, 환경을 지키는 일이었다. 재임 중 대규모 개발을 허용한 일이 없다”며 “제주를 탄소제로섬, 쓰레기 매립 제로섬, 기후변화위기 대응 선도도시, 저탄소 친환경도시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발전에 관한 한 재임 중 채택한 ‘청정’과 ‘공존’이라는 제주 미래비전의 두 축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Q.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문재인 정부가 공정을 약속했는데 조국사태 등 국민을 배신하고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소득주도성장이라며 서민 정책을 펼쳤지만, 국가의 성장 능력이나 국민 삶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갖고 있는 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국민을 위한 정책을 제시하고 선택을 받아 나라를 바르고 새로운 발전의 길을 가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인간 원희룡은? Q & A / 그래픽-문준영 기자 ⓒ제주의소리 

# “국회의원 3번-도지사 2번 ‘5전 전승’…보수 안정감-중도 확장력 본선 경쟁력 최강”

Q. 왜 원희룡이어야 하는가?

제주에서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내 가난을 잘 알고 있다. 20대 때는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해, 운동권 세력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 역사, 그리고 미래 기후변화와 디지털 시대를 맞아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를 늘 연구하고 고민하며 이를 행정경험을 통해 파고들었다. 이런 점에서 타 후보들보다 미래를 위한 준비된 국정 비전과 다양한 세력을 통합할 능력과 경험이 있다. 특히 국회의원으로 3번, 도지사로 2번 총 5번을 싸워 모두 이겼다. 이 같은 보수의 안정감과 함께 중도의 확장력을 가진 후보로서, 본선 경쟁력 국정운영 경쟁력이 가장 강한 사람이 저 원희룡이다.

Q. 대표 공약(우선순위 5개)을 소개해 달라.

① 코로나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회복을 돕고, 서민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코로나 담대한 회복 100조 프로젝트’
②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시켜 주기 위해, 신혼부부 무주택자가 주택 구입시 국가가 지분의 50%를 투자해주는 ‘반반주택’
③ 만 18세가 되는 모든 청년에게 10년 동안 1인당 2천만원 범위에서 교육기회에 사용할 수 있는 ‘청년교육카드’ 제공
④ 모든 학생들이 AI 튜터를 보조교사로 둘 수 있도록 ‘AI 튜터’ 지원 
⑤ 이미 카르텔화 된 180조 공공시장을 개혁해 혁신기업에 60조의 국가찬스를 제공하는 ‘포용조달, 혁신조달 비율 확대’

Q. 제주발전을 위해 준비된 공약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국토부 산하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를 제주도 산하로 이양하겠다. 면세자유지역화, 탄소제로섬, 스마트 아일랜드, 쓰레기 매립 제로섬, 기후변화위기 대응 선도도시, 저탄소 친환경도시로 제주 육성 등 등 제가 제주도지사 시절부터 강력하게 주장해 온 것들을 반드시 실현하겠다.

# “많은 권한이양에도 재정이양은 한계, 특별한 대접 받지 못한 제주특별자치도 15년”

Q. 재임 도지사 출신으로서, 제주특별자치도 추진 15년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나.

그 동안 제주는 자치와 분권의 상징모델로 앞선 자치제도를 실험해왔다. 그러나 많은 권한이양이 이뤄졌지만 그에 따른 재정이양은 미치지 못한 한계를 갖고 있다. 특히 특별자치도임에도 특별한 대접을 받지 못하고 늘 다른 지역과 형평성 논리에 막혀 좌절되어온 것이 제주의 특별자치이다. 실제로 자치경찰제의 경우 제주가 15년간 시행하면서 안착되고 있었음에도 검경수사권 조정의 재료로 활용되면서 자치경찰이 아닌 국가경찰의 지배현상이 더 노골화됐듯 중앙정치권의 타협의 결과물로 자치분권이 형해화되고 있다. 다만 특별자치의 경험이 지방자치법 전면개정으로 이어졌듯이 자치분권은 앞으로도 더 확대되는 것이 국민적 요구임에 틀림없다. 각 지역에 맞는 자치분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과감한 자치분권정책을 임기 1년 이내에 제시하고 추진할 것이다.

Q.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둘러싼 갈등이 심각하다.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반려’ 결정 이후 △전면 재검토 △보완 후 재추진 △현 제주공항 확장 △정석비행장 활용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나.

제주 제2공항은 도민들과 관광객 모두에게 안전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당연히 최대 역점을 갖고 추진할 것이다. 제2공항은 현재의 성산입지가 최선인 만큼 계획대로 실천하면 될 일이다. 그 이상의 대안을 알지 못한다. 정부가 부산 가덕도 공항에 보이고 있는 관심의 10분의 1만 관심만 보였어도 벌써 해결됐을 일이다. 더 이상 정치적 이해관계를 갖고 저울질 할 일이 아니다.

# “재임 7년 동안 대규모 개발 허용한 적 없어…제주를 저탄소 친환경도시로 육성할 것”

Q. 제주를 대한민국의 보물섬이라고 한다. 하지만 최근 대규모 막개발,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제주의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나.

내가 도지사 취임해서 7년 동안 가장 중점을 두고 한 일이 제주난개발을 막고 환경을 지키는 일이었다. 도지사 재임하는 동안 대규모 개발을 허용한 일이 없다. 특히 중국자본을 동원한 난개발에 대해선 엄격한 잣대를 적용했고 이미 허가가 난 사항에 대해서도 축소 조정 했다. 탄소제로섬, 스마트 아일랜드, 쓰레기 매립 제로섬, 기후변화위기 대응 선도도시, 저탄소 친환경도시 등의 핵심 가치로 제주를 육성하겠다.

Q. 안에서 새는 쪽박 밖에서도 샌다는 속담이 있다. 원희룡 도정 7년에 대한 도민들의 평가가 박하다.(잘했다 36.8% vs 잘못했다 51.9%, 제주의소리 여론조사(8월19~20일)). 제주에서 꿈 꾼 ‘더 큰 대한민국’, 가능하다고 보나.

여론은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는 것이다. 원희룡이 재선을 한 것은 도민들이 원희룡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고 본다. 원희룡에 대한 최종 평가 역시 제주도민들이 해주실 것이다. 최종 단계에서 도민들의 압도적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Q. 제주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많을 것 같다.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대권에 도전해 도민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리고 싶다. 그러나 제주를 대표해서 출마한 만큼 더 큰 제주, 국민 통합의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전념할 것이다. 제주의 아들로서 부끄럽지 않도록 당당하게 도전하겠다. 도민들께서도 원희룡을 변함없이 지켜봐주시고 성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제주의소리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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