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립미술관은 '프로젝트 제주'를 10월 12일부터 내년 1월 9일까지 개최한다. 사진은 미술관 전경. 사진=제주도.

제주도립미술관은 두 번째 제주비엔날레를 대신하는 미술 행사 ‘프로젝트 제주’를 10월 12일부터 내년 1월 9일까지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미술관은 13일 프로젝트 제주 운영대행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행사 일정을 확정지었다. 주제는 ‘우리 시대에 - At the Same Time’로 정했다. 장소는 도립미술관 기획전시실 2, 로비, 중앙정원 등이다. 

프로젝트 제주는 코로나19로 제2회 제주비엔날레가 취소됨에 따라 침체된 지역문화예술 활성화와 도민 문화향유 기회 확대, 제주 특색을 반영한 문화예술의 섬 조성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된 대체 행사다.

대행업체는 (주)어반콜라보와 (주)디노마드의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지난 8월 19일 제안서 평가위원회를 거쳐 9월 1일 협상에 의한 계약을 체결했다. 어반콜라보는 기획 업무를 담당하고, 디노마드는 홍보와 영상 작업을 맡는다. 프로젝트 제주는 '온라인 도록'을 제작해 작가 개별 인터뷰와 작품 영상을 소개할 방침인데, 이 작업을 대행업체가 담당한다.

착수 보고회에서는 ‘프로젝트 제주’의 협업 행사, 전시 구성, 참여 작가 등이 중점 논의됐다. 전시회 기간 동안 도립미술관은 제주 전역에서 펼쳐지는 행사와 전시를 연결하는 미디어 아트 플랫폼이 돼 누구나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또한 13개 팀 작가들이 영상·설치 등의 방식으로 참여하고, 기획전시실 2에서 작품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는 ▲강나루(설치) ▲강요배(영상) ▲강태환(설치) ▲최창훈×고윤식(설치) ▲에코 오롯(설치, 영상) ▲제람(디자인) ▲제인 진 카이젠(영상) ▲반치옥(설치) ▲아트앤디자인(설치) ▲임서형(셰프) ▲김현성(공예) ▲중정콜렉티브(설치) ▲콜렉티브 웃(영상) 등이다.  

협업 행사는 2021 아트페스타인 제주, 샛보름 미술시장, 서귀포문화도시-노지문화페스타, 2021 세계유산축전-아트프로젝트, 2021 제주미술제, 제주국제평화센터 기획전 등이 미술관 로비 ‘아트라운지’에서 펼쳐진다.

주제는 코로나19 상황과 제주 관련 소재들을 포함한다. 제주 풍경을 영상으로 구현하는 강요배 작가, 해녀 인터뷰를 모은 제인 진 카이젠, 곶자왈에서 수집한 재료들로 미술관 중앙정원을 곶자왈로 꾸민 중정콜렉티브, 세계유산축전 미공개 구간을 3D 영상 매핑으로 소개할 2021 세계유산축전-아트프로젝트 등에서 제주를 보다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겠다. 

협업 행사 가운데 샛보름 미술시장은 보름 동안 미술관 시민갤러리를 빌려 실제 미술 판매를 진행할 방침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홍현미 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는 [제주의소리]와의 통화에서 "작가 선정과 작품 논의는 이나연 관장을 비롯한 미술관이 주도해 결정했다"면서 "프로젝트 제주는 코로나와 다양한 지역 이슈들이 혼재돼 있는 현 시대를 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영상을 비롯한 미디어 활용을 주목해 달라"고 소개했다.

더불어 "프로젝트 제주는 제2회 제주비엔날레를 대체하는 임시 행사인 만큼, 내년에는 비엔날레를 비롯해 신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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