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추진 의지 재확인 17일 발표...환경부 반려 의식 5차 계획과 달리 ‘환경영향’ 포함 

환경부의 ‘반려’ 결정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제주 제2공항 추진사업이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 확정안에 최종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을 17일쯤 공개하고 고시 신청 절차를 거쳐 추석연휴 이후 확정 고시 절차가 이뤄진다.

공항개발 종합계획에서는 제주 제2공항을 포함해 울릉공항과 흑산공항, 새만금 신공항, 대구공항 이전, 가덕도 신공항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제2공항의 경우 ‘제2공항에 대해 항공 안전 확보, 시설용량 확충의 필요성, 환경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추진 방향을 검토하겠다’고 명시했다.

추진 의사를 명확히 밝혔지만 환경부의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반려 처분을 의식한 듯 ‘환경영향’이라는 문구를 넣어 고심 중인 상황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실제 2016년 확정된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는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조속히 추진해 2025년경 개항한다’며 완공 시점까지 못 박았다.

당시 국토부는 ‘2018년까지 2640억원을 투입해 현 제주공항의 여객수요를 2020년까지 충당하고 향후 추가 사업을 통해 2021년 이후 수요에도 대비한다’며 구체적 로드맵도 제시했다.

제6차 종합계획에서 국토부가 추산한 현 제주 여객수요는 출도착 기준 최대 2025년 3866만명, 2030년 4081만명, 2035년 4238만명, 2040년 4403만명, 2045년 4475만명, 2050년 4578만명이다.

반면 최소 여객수요는 2025년 2929만명, 2030년 3076만명, 2035년 3185만명, 2040년 3300만명, 2045년 3342만명, 2050년 3407만명으로 연간 최대 1171만명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제5차 종합계획 당시 제주공항 여객수요 2020년 3065만명, 2025년 3628만명, 2030년 4000만명과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국무총리실 산하 국토연구원이 2012년 연구용역을 통해 제시한 2030년 제주공항 이용객은 4424만명으로 조사기관과 시점에 따라 여객 수요가 제각각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주의 경우 열람이 이뤄진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안)과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다”며 “확정된 내용은 이번주 보도자료 형식으로 우선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공항개발 종합계획은 공항시설법 제3조에 따라 공항개발사업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5년마다 정부가 마련하는 최상위 계획이다. 고시 권한은 국토부장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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